“궁극적인 목표는 빌보드 핫100 1위, 그래미 시상식 수상입니다”
빌보드 뮤직어워즈에서 톱 소셜 아티스트 상을 받고 금의환향한 방탄소년단이 24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목표를 공개했다.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빌보드 뮤직어워즈에서 신곡 ‘페이크 러브’를 공개한 방탄소년단은 다음 주 ‘빌보드 200(앨범차트)’ 1위 유력후보다. 빌보드는 이날 “소셜50 차트에서 75주간 1위를 차지한 방탄소년단이 이번엔 아티스트 100 차트에서 4위를 차지했다”며 “방탄소년단의 새 앨범 ‘러브 유어셀프: 티어’는 다음 주 빌보드 200에서 정상을 찍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고 밝혔다.
리더 RM(23)은 이 같은 예측에 대해 “숫자가 중요하다고 생각하진 않는다”면서도 “이번 앨범 활동을 통해 빌보드 200 1위, 빌보드 핫100 10위권을 노리고 있다”고 밝혔다. 수록곡 ‘낙원’을 만든 멤버 슈가(25)는 “‘낙원’에서 꿈이 없어도 괜찮다고 노래 해놓고 너무 거창한 꿈을 이야기하는 것 같기는 하지만 핫100 1위, 그래미 시상식 수상, 스타디움 투어를 다 이루고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가수가 되고 싶다”며 웃음지었다. 슈가는 이어 “이제 입 밖으로 꿈을 꺼냈으니 이뤄질 수 있도록 정말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시상식 당시 MC를 맡은 캘리 클락슨이 방탄소년단을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보이 밴드’라고 소개한 것에 대해 멤버 진(25)은 “우리가 이런 칭찬을 받아도 될까 고민했다”며 “팬이 있기 때문에 이런 영광을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RM은 “가수의 본질에 충실하고 소셜미디어를 통해 많은 분과 소통했던 점이 큰 사랑을 얻게 된 배경이라 생각한다”며 “특히 뉴미디어 시대를 맞아 한국어가 세계 여러 나라의 언어로 번역될 수 있었던 것 또한 큰 부분을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타이틀곡 ‘페이크 러브’를 비롯해 총 11개 트랙으로 구성된 이번 앨범은 발매 전부터 선주문량 150만장이라는 기염을 토했다. 이모 힙합, 라틴 팝 등 다양한 장르를 접목해 넓어진 음악세계를 선보였다. RM은 “지난 앨범에 비해 트랙의 유기성을 강화했다”며 “인트로, 아웃트로를 포함해 앨범 전체가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하나의 콘셉트를 유지할 수 있도록 신경 썼다”고 설명했다. RM은 이어 “데뷔 당시에는 단순히 ‘랩 한마디를 잘하자’가 목표였다면 이제는 후렴구, 곡 전체, 앨범 전체를 바라보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미국 출국 전 살해협박을 받은 지민(22)은 “저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이 많은 만큼 그런 말에 휘둘릴 여유가 없다”고 말했다. 지민은 “지난해에 이어 또 살해 협박이 당해 당황스럽긴 하다”면서도 “팬들이 걱정을 저보다 더 많이 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의연하게 대답했다.
방탄소년단은 이번 미국 방문 기간 CBS ‘제임스 코든쇼’, NBC ‘엘렌 드제너러스쇼’ 등 현지 인기 토크쇼 녹화도 마쳤다. 아울러 8월 서울을 시작으로 ‘러브 유어셀프’ 투어에 돌입한다. 미국, 캐나다, 영국, 네덜란드, 독일, 프랑스 등 11개 도시로 이어지는 22회 공연이다.
/우영탁기자 ta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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