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혁신처는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을 개정해 공휴일인 ‘석가탄신일(음력 4월8일)’의 이름을 ‘부처님 오신날’로 변경하는 내용의 시행령을 지난해 중순 입법예고한 바 있다. 이어 10월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석가탄신일’은 1975년 처음 공휴일로 지정됐다. 인사혁신처는 “불교계 등에서 음력 4월8일을 일컫는 공식 명칭을 ‘부처님 오신 날’로 정해 부르고 있어 현실과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이 지속적으로 있었다”며 “법령 용어를 한글화한다는 취지도 있다”고 밝혔었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는 지난해 논평을 내고 “새 정부의 시작과 함께 불교계의 오랜 숙원이 수용됐다”며 “국민화합과 평화정착을 위한 정부의 노력이 결실을 맺도록 함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부처님 오신 날’로의 명칭 변경은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후보 당시 공약이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4월 “얼마전 불교계가 석가탄신일을 부처님오신날로 개정해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 훨씬 쉬운 살아있는 우리말”이라며 “내년에는 석가탄신일이 아닌 부처님오신날로 불자들에게 인사드리겠다”고 말한 바 있다.
/서경스타 김주원 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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