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이 미국 ‘빌보드 뮤직 어워즈’(Billboard Music Awards, BBMA)에서 한국 가수 최초로 2년 연속 수상했다.
방탄소년단은 20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빌보드 뮤직 어워즈’에서 지난해에 이어 ‘톱 소셜 아티스트’ 상을 받았다. 이 시상식에서 한국 가수가 수상한 기록은 2013년 ‘강남스타일’로 ‘톱 스트리밍 송’의 비디오 부문상을 받은 싸이가 있다. 2년 연속 수상은 이번 방탄소년단이 처음이다.
방탄소년단은 올해도 이 부문에서 저스틴 비버, 아리아나 그란데, 데미 로바토, 션 멘데스 등의 쟁쟁한 팝스타들을 제치고 수상해 세계적인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톱 소셜 아티스트 부문’은 지난 3월까지 1년간 빌보드 ‘소셜 50’ 차트 랭킹과 주요 SNS에서의 팬 참여 지수 등의 실적과 글로벌 팬 투표를 합산해 수상자를 선정했다. 트로피를 받은 리더 RM은 “2년 연속 이 중요한 상을 안겨주셔서 감사하다”며 “몇몇 팬들이 우리의 음악이 삶을 바꿔줬다고 했는데, 소셜을 통해 옮겨지는 말이라는 게 얼마나 힘을 가지는지 깨달았다. 아미(팬클럽명)에게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방탄소년단은 이날 객석의 가장 앞줄에 자리해 눈길을 끌었다. 시상식 호스트인 팝스타 켈리 클락슨이 방탄소년단을 소개하자 객석에서 가장 큰 함성이 나오기도 했다.
방탄소년단은 수상에 이어 이 자리에서 최근 발표한 정규 3집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LOVE YOURSELF 轉 Tear) 타이틀곡 ‘페이크 러브’(FAKE LOVE) 무대를 전 세계 팬들에게 처음으로 공개했다. 아시아 가수가 이곳에서 컴백 무대를 선보인 적은 처음이었으며 끝에서 두 번째 퍼포머로 무대에 올랐다.
최고의 영예인 ‘톱 아티스트’상은 에드 시런에게 돌아갔다. 시런은 ‘톱 핫 100 아티스트’, ‘톱 송 세일즈 아티스트’ 등을 수상하며 총 6개의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켄드릭 라마도 ‘톱 스트리밍 송즈 아티스트’을 비롯한 6개 부문을 수상했으며, 브루노 마스는 ‘톱 R&B 아티스트’를 비롯한 5개 부문을 수상했다. 지난해 ‘데스파시토’(Despacito) 열풍을 일으킨 루이스 폰시는 ‘톱 핫 100 송’ 등 4관왕에 올랐다. 본상에 해당하는 ‘빌보드 차트 어치브먼트 어워드’는 카밀라 카베요가, 신인상인 ‘톱 뉴 아티스트’ 상은 칼리드가 받았다.
미국 3대 음악 시상식 중 하나인 ‘빌보드 뮤직 어워즈’는 빌보드 차트에 기반해 트렌드를 반영하는 가장 대중적인 시상식으로 꼽힌다. 지난 1년간 앨범 및 디지털 노래 판매량, 스트리밍, 라디오 방송 횟수, 공연 및 소셜 참여 등을 측정해 후보를 선정한다. /한상헌인턴기자 arie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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