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부산시에 따르면 먼저 시는 이날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연차총회 참가자를 대상으로 한 산업시찰을 진행한다. 산업시찰에는 시 역점산업에 대한 아프리카의 관심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애초 신청 정원보다 3배에 가까운 140명이 신청했다. 이들 중 대다수는 경제·금융기관 관계자로 향후 아프리카 경제발전을 이끌어나갈 핵심인물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이 같은 아프리카의 열띤 기대에 부응하고, 우수한 지역 기업의 아프리카 시장 개척을 지원하기 위해 산업시찰을 확대 편성해 모든 신청자와 산업화 경험을 공유할 계획이다. 올해 연차총회 주제인 아프리카 산업화 촉진(Accelerating Africa’s Industrialization)에 걸맞게 이번 산업시찰은 부산 경제성장 핵심 산업 시찰과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부상하는 스마트시티 체험 두 가지로 구성된다.
시는 또 AfDB 고위급 등을 대상으로 23일과 24일 이틀간 부산의 전통과 현대를 두루 엿볼 수 있는 부산투어를 진행한다. 시는 이번 프로그램은 지리적 한계로 부산을 잘 몰랐던 아프리카 참가자들에게 부산만의 매력적인 문화·관광을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보고 있다. 특히 AfDB 총재, 모로코 총리 등 해외 정상급 배우자가 대거 참여하는 만큼 단순한 관광차원이 아닌 새로운 문화수교의 발판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부산투어 첫날인 23에는 감천문화마을과 송도 해수욕장을 찾는다. 24일에는 범어사를 찾아 다도 시연과 단주 만들기 등 한국 전통문화를 배우고 익히는 시간을 가진다.
부산시 관계자는 “아프리카 경제 기업인들이 부산의 우수한 산업과 기술력을 몸소 체험해 지역 기업들의 아프리카 진출을 도울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길 바란다”며 “또 아프리카인들에게 비교적 생소한 우리나라 문화와 관광자원을 널리 알려 부산을 찾는 아프리카 관광객이 차고 넘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bscity@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