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김문수 서울시장 후보가 20일 시민단체 출신의 ‘박원순 마피아’들이 무더기로 채용돼 서울시 시정 전반을 좌지우지하고 있다며 박원순 시장에 대해 맹공을 퍼부었다.
김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원순 후보는 ‘서울시청 6층 마피아’, ‘서울시청 6층 사람들’로 알려진 시민단체 인사들만을 위한 서울시를 만들고 있다”며 “(시민단체 출신들이) 인사와 예산 등 행정 전반을 좌지우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2011년 10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별정직으로 시민단체 인사들이 105명 채용됐고, 2012년부터 지난해 9월까지 임기제 공무원 859명이 신규채용 됐다”며 “이는 서울시 본청 정원의 4분의 1에 달하는 수치”라고 강조했다.
그는 “박원순 후보가 집권한 7년 동안 서울시는 어느 것 하나 나아진 것이 없다”며 “박 후보의 ‘7년 적폐’를 청산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김 후보는 “박 후보가 낡고 무능한 시민운동가들에게 무조건적이고 불법적인 지원을 해 시민 혈세 수백억원을 낭비했다”며 그 예로 마을공동체 종합지원센터, 서울혁신센터 등을 거론했다.
김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안 후보와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으면서 즉답을 피했다. 그는 “저한테 (표를) 몰아줘야 한다는 게 아니라, 박 후보가 이제 퇴장하셔야 한다는 데는 (안 후보와) 같은 생각 아닌가”라고 반문한 뒤 “저는 아직 등록도 안 한 예비후보 수준이기 때문에 속단하지 말고 살펴달라”고 덧붙였다. 박 후보가 드루킹 사건과 관련해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를 믿는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경수 후보는 댓글공작 비리 공동체”라며 “선거 끝날 때까지 끌면 된다는 생각을 한다면, 대한민국이 그리 만만한 곳은 아닐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순구기자 soon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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