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금은방으로 통하는 벽을 뚫으려다 달아난 30대 여성이 구속됐다.
대구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30일 오후 11시 10분께 마스크를 끼고 동구 신암동 한 금은방 옆 분식점에 침입했다. 이어 미리 준비한 해머, 망치, 톱 등의 공구를 이용해 다음 날 오전 5시까지 6시간 동안 벽을 뚫으려다 실패하자 공구를 버리고 달아났다.
A씨는 개인 채무로 고민하다가 범행을 결심하고 두 차례 사전 답사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전에 비슷한 범행으로 수억원의 피해를 본 금은방 주인이 벽을 따라 두꺼운 철판을 설치해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금은방 주인이 설치한 철판은 A씨가 준비한 공구로는 도저히 뚫을 수 없는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인근 폐쇄회로(CCTV)에 포착된 용의자 인상착의와 차량 번호 등을 추적해 열흘 만에 A씨를 붙잡아 절도 미수 혐의로 구속했다.
/장유정인턴기자 wkd1326@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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