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는 15일(현지시간) 북한이 한미 연합공중훈련인 ‘맥스선더’(Max Thunder) 훈련을 비난하며 예정된 남북고위급회담을 중단하겠다고 한 것과 관련, 이번 발표가 북미정상회담 준비에 현재까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밝혔다.
헤더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으로부터 입장 변화를 “통보받은 게 없다”면서 “우리는 (북미정상)회담 계획을 계속 세울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북한 정부 또는 한국 정부로부터 이 훈련을 계속 수행하지 말라거나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의 회담 계획을 계속하지 말라는 의사를 내비치는 어떤 것도 들은 게 없다”고 말했다.
앞서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남조선에서 무분별한 북침전쟁 소동과 대결 난동이 벌어지는 험악한 정세 하에서 16일로 예견된 북남고위급회담을 중지하는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면서 “남조선 당국은 미국과 함께 남조선 전역에서 우리에 대한 공중 선제타격과 제공권 장악을 목적으로 대규모의 ‘2018 맥스선더’ 연합공중전투훈련을 벌려놓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나워트 대변인은 북한이 이번 맥스선더 훈련을 도발 행위로 비난한 데 대해 “그 훈련들은 도발적이지 않다”고 일축했다. 특히 그는 “김정은(위원장)은 이전에 한국과 미국이 합동훈련을 계속할 필요성과 유용성에 대해 이해한다고 말해왔다”면서 “우리가 근거로 삼는 것은 김정은이 이전에 미국과 한국이 이러한 합동훈련을 하는 중요성을 이해하고 인정한다고 말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 훈련들은 우리가 전 세계에서 많은 동맹국과 하는 것이고, 수십 년간 해온 일들“이라며 ”김정은은 우리가 합동훈련을 계속하는 것이 미국에 중요하다는 점을 이해한다고 말해왔다“고 거듭 강조했다.
나워트 대변인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이 북한에 남북고위급회담을 완수하라고 권할 것이냐는 질문에 ”장관이 전화를 걸어 현 시점에서 누군가에게 무엇을 하라고 애걸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한편 나워트 대변인은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 지명자의 인준이 북미정상회담 날짜인 6월12일 이전에 이뤄질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가능한 최대한 빨리 한국 대사를 갖길 원한다“면서도 ”상원에 물어보라고 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신영인턴기자 wtig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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