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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참사 막은 '투스카니 의인', 벨로스터 받는다 '현대판 금도끼·은도끼' 훈훈

/사진=YTN뉴스




고속도로에서 의식을 잃은 운전자의 차량을 멈춰 세우기 위해 고의 교통사고를 낸 일명 ‘투스카니 의인’ 한형탁 씨가 현대자동차로부터 신형 차량인 벨로스터를 선물 받게 됐다.

한씨는 지난 12일 오전 11시께 제2서해안고속도로에서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멈추지 않은 채 직진하는 코란도 승용차 운전자 A(54)씨가 고개를 숙인 채 의식을 잃은 것을 목격했다. 경적을 울렸음에도 반응이 없자 한씨는 자신의 투스카니 차량으로 코란도 승용차를 멈춰 세웠다.

평소 지병을 앓던 코란도 운전자 A 씨는 사고 전날 과로로 몸 상태가 좋지 않은 상태에서 운전하다가 잠시 의식을 잃은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은 뒤 현재는 건강을 회복 중이다.

경찰은 한 씨의 용기와 희생으로 고속도로에서 대규모 인명 피해를 촉발하는 연쇄 추돌사고를 막을 수 있었다며 표창을 수여하기로 결정했으며, 현대차 역시 한씨에게 차량 수리비를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한씨는 “크게 망가진 상태가 아니라 괜찮다”는 의사를 밝혔고, 이에 현대차는 올해 출시된 2천여 만원 상당의 신형 밸로스터 차량을 지급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현대차 측은 “좋은 일을 하다가 의인의 차량이 파손된 사실을 접하고 최초에는 피해 복구를 지원하기로 했다”며 “’경미한 파손‘이라며 도움을 거절하시는 모습에 또 감동받아 회사 차원에서 새 차량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서경스타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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