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6.13 지방선거 제주도지사 예비후보의 폭행사건이 불거진 후 원 후보의 딸로 추정되는 네티즌이 SNS에 심경을 올렸다.
원 후보의 SNS에 올린 글에서 그는 “너무 속상하고 화가 나서 아빠 몰래 글을 올린다”며 “짜고 치는 연기였다. 맞고도 왜 가만히 있냐는 분들 제가 가서 똑같이 해드릴까요?”라고 반문했다.
이어 “가해자분도 가족 있으실 테고 귀한 아들·딸 분들도 다 있을 텐데 그분이 다치시면 자녀분들도 똑같이 속상해하실 텐데 왜 저희 가족 생각은 하지 않는지 화가 난다”며 “아빠가 이렇게까지 해서 욕을 먹고 정치를 해야 하는지 정말 모르겠고, 솔직한 마음으로는 정계를 은퇴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치인이라는 직업이 좋아하는 사람은 좋아하고 싫어하는 사람은 싫어할 수밖에 없으니까 싫어하시고 욕을 하시는 것은 저는 개인의 자유라고 생각한다. 실컷 욕을 하셔도 좋다”며 “계란 던지시는 것도 좋다. 제발 몸만 건드리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
해당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한편 원희룡 예비후보는 14일 제주 제2공항 관련 토론회 중 반대 단식농성을 했던 주민에게 폭행당했다. 제2공한 성산읍 반대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인 김경배 씨는 원 예비후보에 계란을 던지고 얼굴을 두 차례 때리고는 보좌진이 말리자 자해하기도 했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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