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학술대회의 가장 큰 특징은 ‘세계적인 최고의 지성’ 이어령 교수가 기조강연자로 나선다는 점이다. 이 교수는 기조강연에서 ‘사고의 벽을 넘어서 : 상상력과 창의력’이란 주제로 “4차 산업혁명시대에는 창의력과 상상력을 통해 인간의 존재 이유를 나타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 이 교수는 이화여대 석좌교수, 문화부장관 등을 역임하면서 특히 서울올림픽에서 평창동계올림픽을 넘어서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세계인들에게 영감을 준 바 있으며, 수많은 저작물과 강연을 통해 최근에는 생명 자본주의를 미래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이 교수 이외에도 강우현 제주노자예술관장의 ‘노자랑 놀다’, 정재서 이화여대 명예교수의 ‘4차 산업혁명시대의 상상력 : 동양신화’, 박문호 박문호자연과학세상 대표의 ‘과학에서의 통합적 사고’ 등의 강연도 진행된다. 이러한 발표와 토론을 통해서 4차 산업혁명시대에 인간의 역할에 대한 본질적인 문제를 탐구하고, 미래사회에 준비하기 위해 인간은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 명쾌한 해답을 제시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강 관장은 ‘남이섬’을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만든 동화작가이자 그래픽 디자이너로서 현재는 제주도에서 ‘탐나라 공화국’ 대표를 맡아 노자예술을 통해 자유와 진리의 독자적인 세계를 펼치고 있다. 이화여대 명예교수이자 신화학자인 정 교수는 “미래의 원동력은 동양신화 속 상상력”이라며 동양신화의 매력을 쉽고 재미있게 강연해 각계의 호응을 받고 있다. 천문학, 물리학, 뇌과학 전문가로 유명한 박 대표는 ‘우주와 자연, 뇌’를 주제로 학문의 융합화를 추구하는 강연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부구욱 총장은 “와이즈유의 건학이념은 대학의 본질적 가치인 진리와 자유, 선각자들의 경륜을 담고 있다”며 “건학이념 학술대회는 인간의 보편적이고 궁극적인 가치를 탐구하는 행사인 만큼 대학 구성원 뿐만 아니라 ‘지혜’ 또는 ‘4차 산업혁명’에 관심 있는 대학교수, 학생뿐만 아니라 부산 시민과 경남 도민들의 많은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와이즈유 건학이념 학술대회는 한 해에 봄과 가을, 두 차례 개최된다. 이번 춘계학술대회를 주관하는 한국학학술원은 산하의 동양문화연구원을 중심으로 대학의 건학이념 구현을 위한 인문적 탐구를 하면서 한국학의 세계화와 전문화, 대중화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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