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사 선거 재선에 도전하는 원희룡 예비후보를 폭행한 김경배 씨는 지난해 제2공항 건설을 반대하며 42일간 단식했던 인물로 알려졌다.
14일 오후 제주시 벤처마루에서 열린 제2공항 건설 문제를 주제로 한 ‘2018 지방선거 제주도지사 후보 원포인트 토론회’에서 토론회 말미 제2공항 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 김경배 부위원장이 단상 위로 뛰어 올라가 원 예비후보에게 계란을 던지고 얼굴을 폭행했다. 이어 그는 미리 준비한 흉기로 자해하기도 했다
원 예비후보에게 김씨는 생소한 인물은 아니다. 김씨는 지난해 말 제2공항 반대 단식농성을 하며 42일간 단식을 했던 성산읍 주민이다. 특히 단식 13일차에는 당시 제주지사였던 원 예비후보가 농성장을 찾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주민 동의 없이 제2공항 건설을 추진한다는 김씨의 비판에 원 예비후보는 “기운이 아직 많이 있으시구나”라고 발언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목숨을 걸고 단식중인 주민을 우롱한다는 비판에 원 예비후보는 SNS를 통해 “의지 표명도 중요하지만 건강을 먼저 챙겨주길 걱정하는 마음에서 나온 말이지 비아냥거리려고 한 말이 절대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제주동부경찰서 관계자는 ”이번 사안이 선거현장에서 후보자를 폭행한 일이므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김씨를 입건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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