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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일당, 이틀 동안 2만여 댓글에 210만여회 부정클릭

경찰, 경공모 회원 21명 추가입건

김경수 의원 수사는 사실상 빈손

네이버 댓글조작 혐의를 받는 ‘드루킹(필명)’ 김동원 일당이 단 이틀 동안 댓글 2만여개에 210만여회 부정 클릭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김씨가 운영한 인터넷카페 ‘경제적 공진화 모임’ 회원들 가운데 범행에 가담한 핵심 인물 21명을 추가로 입건했다. 이번 사건으로 입건된 피의자는 총 30명으로 늘어났다.

서울지방경찰청은 7일 “드루킹 일당이 1월17~18일 이틀간 2,290개의 아이디를 동원해 총 675개 기사의 댓글 2만여개에 매크로(동일작업 반복 프로그램)를 실행해 210만여회에 걸쳐 부정 클릭한 범죄사실을 추가로 인지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드루킹 일당이 지난 1월17~18일 평창올림픽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 관련 기사 댓글 50개에 매크로를 실행해 2만3,000여회 부정 클릭한 사실도 확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추가로 인지한 2개 범죄사실을 조만간 검찰에 추가 송치해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인 김씨 등의 공소사실에 반영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 관련 기사 1건에 달린 댓글 2개에 아이디 614개를 동원해 추천 수를 조작한 사실을 확인하고 김씨 등을 업무방해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댓글조작에 관여한 경공모 조직 회원에 대한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다. 스태프 또는 모니터링 요원으로 활동한 핵심요원들 21명을 추가로 입건해 출석을 요구했다. 경찰 관계자는 “경공모 회원들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하면서 입건 대상자를 확대하고 김씨 일당의 다른 범죄혐의도 추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는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관련해 경찰의 밤샘 조사가 사실상 본인 진술만 듣는 수준에 그치면서 특검 요구가 더욱 거세지고 있다. 김 의원의 핵심의혹인 댓글조작·인사청탁을 밝히려면 김 의원의 계좌와 휴대폰 등을 조사해야 하지만 경찰은 시간만 흘려보냈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 의원 본인이 경찰에 출석하면서 “특검보다 더한 것도 받겠다”고 밝힌데다 민주당 내에서도 꼬인 정국을 풀기 위해 특검 도입 요구가 있는 만큼 ‘결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실정이다.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특검과 관련해 “한편으로는 특검의 부당함, 다른 한편으로는 국회 정상화 등 지금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있다”며 “전략적으로 이 문제를 보면서 판단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민형기자 kmh20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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