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황제’ 타이거 우즈(43·미국)가 약 4년 만에 ‘노 버디’ 라운드 기록을 남기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웰스파고 챔피언십을 공동 55위로 마감했다.
우즈는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할로 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버디 없이 보기만 3개를 적어냈다. 그가 한 라운드에서 버디를 하나도 잡지 못한 것은 지난 2014년 3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캐딜락 챔피언십 4라운드 이후 4년여 만이며 프로 데뷔 후 통산 11번째다. 이날 3타를 보탠 우즈는 최종합계 2오버파 286타의 성적을 남겼다.
지난해 허리 수술을 받은 뒤 올해 1월 복귀한 우즈는 출전한 7개 대회에서 컷오프 당한 2월 제네시스 오픈에 이어 두 번째로 오버파 스코어를 기록했다. 최종일에는 샷이 전체적으로 좋지 않았지만 나흘 내내 퍼트 수(31-33-31-31)가 30개를 넘는 등 그린 플레이 탓에 타수를 까먹었다.
우승컵은 ‘우즈 키드’ 제이슨 데이(31·호주)에게 돌아갔다. 데이는 버디 6개와 보기 4개로 2타를 줄여 최종합계 12언더파로 우승상금 138만6,000달러(약 15억원)의 주인공이 됐다. 1월 말 파머스인슈어런스 오픈 이후 3개월여 만에 거둔 시즌 2승(통산 12승)째. 2타 차 단독 선두로 출발한 데이는 10번홀까지 2타를 줄였으나 13·14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해 애런 와이즈(미국)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하기도 했다. 16번홀(파4)에서 약 3m 버디 퍼트를 홀에 떨군 그는 17번홀(파3)에서는 티샷이 깃대에 맞고 홀 1m 옆에 붙으면서 공동 2위 와이즈, 닉 와트니(미국·이상 10언더파)를 2타 차로 따돌렸다. 2015년 세계랭킹 1위에 올랐던 데이는 “전날 저녁 우즈가 보내준 응원 문자메시지가 영감을 줬다”고 말했다. 이 대회에서 2승을 거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3언더파 공동 16위를 기록했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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