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장현성이 tvN 토일드라마 ‘라이브’(극본 노희경, 연출 김규태) 종영 소감을 전했다.
장현성은 7일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를 통해 경찰 제복 뒤 숨겨진 사람들의 이야기가 시청자들을 울리고 감동시킨 ‘라이브’에 대해 “이제는 홍일지구대에 앉아있는 한 명 한 명이 다 그 인물 같이 느껴진다. 이 작품이 끝나면 다들 스케줄이 바쁘고 다르니 지금처럼 만나지는 못할 것”이라며 “‘라이브’를 우리 팀 모두가 같이 만들었기에 애착이 커져 헤어지기 아쉽다”고 말했다.
“앞서 노희경 작가님 드라마에 특별출연한 적이 있지만 제대로 연기하게 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 그는 “‘라이브’는 사실 쓰기도 힘들고, 만들기도 힘든 드라마였는데 대본을 받아보는 재미가 너무도 컸다”며 “대본을 받아보고 안심이 됐고 제작진에 대해 믿음이 생겼다. 대본이 먼저 나와서 준비를 많이 할 수 있었고, 완성도도 높았다고 생각한다”고 만족해했다. 이어 “노희경, 김규태 콤비의 드라마는 항상 작품성이 좋다. 이번에도 반응이 뜨거워서 만족한다”고 행복해했다.
‘라이브’를 통해 경찰의 삶과 애환, 상처를 전하는데 일조한 장현성은 실제 있을 법한 지구대 팀장으로서 노 작가가 전하는 현실밀착형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장현성이 연기한 은경모는 원칙만을 강조하는 까다롭고 고지식한 인물로 비쳤지만 동료들과 함께하며 성장하는 인물 중 하나였다. 정신적 지주인 기한솔(성동일)에게 만큼은 자신을 내려놓기도 하고, 동료와 후배를 위해 슬퍼하고 분노하며 공감과 행동까지 하는 따뜻한 속내를 가진 캐릭터였다. 꼭 필요한 인물 중 하나로 ‘라이브’ 현장에 녹아들었다.
장현성은 특히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지난 15회에서 기한솔 의 암 진단을 전해 듣고 전화통화를 하며 눈물 쏟은 신을 꼽았다. “모든 신이 기억에 남는다”고 한 그이지만 “아무래도 원리원칙의 성격에, 빈틈없이 보이는 경모가 가장 의지하는 한솔의 안타까운 상황을 듣고 터져 나오는 눈물 신이 가장 기억에 남을 수밖에 없다”고 떠올렸다.
그는 성동일과 각기 따로 촬영한 이 신에 대해 “새벽 촬영을 끝내고 성동일 선배, 이얼 선배와 소주 한잔을 마시면서 전화 장면 얘기를 많이 했다”며 “성동일 선배에게 ‘성동일이 연기하는 기한솔이라면 이렇게 할 것’이라고 상상하며 연기했다고 했는데 선배도 나에 대해 비슷하게 말하더라. 서로 통했다고 해야 할까? 가슴이 찡했던 기억”이라고 회상했다.
‘라이브’는 다른 영화나 드라마에서처럼 사건을 멋지게 해결하는 비현실적인 영웅의 모습이 아닌 현실성 가득한 평범한 일선 경찰들의 모습을 그렸고, 시청자들이 그들에게 박수와 위로를 건네고 싶게 만들었다.
장현성은 “나 역시 일반 관객으로서 영화나 드라마 속 경찰 하면 강력반, 광수대 형사들을 떠올렸다”며 “일선 경찰들이 정말 다양한 일을 한다는 것을 이번에 실제 모델이 된 지구대를 취재 하면서 알게 됐다. 많은 사람이 알아주진 않지만 최선을 다하는 지구대 경찰들, 사명감이 투철한 분들의 모습을 보고 생각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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