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가 1일(현지시간) 연인 김소연 씨의 전 남편이 자신을 상대로 1억 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낸 것에 대해 ‘책임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슈뢰더 전 총리는 이날 성명을 통해 ‘결혼 파탄에 대한 책임이 없기 때문에 보상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김 씨의 전 남편은 최근 서울가정법원에 슈뢰더 전 총리를 상대로 위자료와 불법행위로 인한 손해액 1억 원을 지급하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슈뢰더 전 총리로 인해 김 씨와의 혼인 관계가 파탄에 이른 만큼 정신적 고통에 대해 배상하라는 입장이다.
슈뢰더 전 총리와 김씨는 지난해 9월 열애설이 불거졌다. 이후 2개월 뒤 김 씨는 남편과 합의 이혼했다.
지난 1월 슈뢰더 전 총리와 김 씨는 독일 잡지와 인터뷰를 통해 연인 관계를 공식화한 뒤 서울을 찾아 기자간담회를 열어 올해 안에 결혼하겠다고 발표했다.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州) 경제개발공사 한국대표부 대표인 김 씨는 슈뢰더 전 총리의 통역사 역할을 하면서 그와 연인관계로 발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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