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방송되는 EBS1 ‘세계테마기행’에서는 ‘어른들의 동화, 베트남’ 2부 ‘이상한 나라 라오까이’ 편이 전파를 탄다.
베트남 북서부 끝단에 위치한 라오까이 성(Lao Cai Province)은 중국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베트남의 대표적인 산악 지대다. 탁 트인 전경과 완만하게 흐르는 계곡, 그리고 그 속에 층층이 만들어진 다랭이 논들을 보면 마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된 기분이다.
순박한 마을 박하(Bac ha)에서 옥수수 파종이 한창인 사람들. 소수민족들 중에서 가장 화려한 복장을 하고 있는 화몽족들이다. 낯선 한국인이 신기한 화몽족 여인들. 전통복장을 꺼내주며 즉석에서 큐레이터를 화몽족으로 둔갑시킨다. 화몽족들의 푸근한 인심과 함께 그들만의 전통 음식, 팃째오도 맛보는 색다른 체험을 해본다.
소수민족 최대의 시장이라 불리는 박하 시장(Bac ha Sunday market)은 매주 일요일 아침이 되면 형형색색 꽃밭으로 변한다. 몽족, 자이족, 따오족 등 다양한 소수민족 상인들이 서로 상거래를 위해 나선 곳. 생전 처음 본 옥수수떡, 바나나 꽃 식자재, 그리고 북부 소수민족 식 쌀국수가 신선한 재미를 준다. 특히 우리나라 순대국밥 같은 순대와 내장이 들어간 쌀국수 퍼 쭈어(Pho chua)는 연한 핑크빛 면발이 독특하다.
평균 해발고도 1650m에 위치한 사파(Sa pa)는 프랑스 지배 시절 그들이 최고로 극찬했던 휴양지. 구름 속을 산책하는 기분이 절로 든다. 사랑폭포(love water fall)는 1km 정도 산길을 트래킹 해야 볼 수 있다. 눈 닿는 모든 곳이 아름답고 스치는 바람마저 황홀한 곳이다.
연인과 함께 오면 사랑이 꼭 이루어진다는 전설이 있는 폭포를 지나 인도차이나반도에서 가장 높은 산인 판시판 산 정상에 오른다. 케이블카를 타고 해발 3,143m에 오르면 구름과 그 속에 눈부신 다랭이 논들이 발아래에 있다.
블랙 흐몽족이 사는 라오짜이 마을에서는 물소를 몰아 농사짓는 대가족을 만나고, 5살 때부터 자수로 놓았다는 여인들의 빼어난 솜씨를 엿본다.
[사진=EBS 제공]
/서경스타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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