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방송된 MBC 시사프로그램 ‘PD수첩’에서는 조계종의 큰스님인 설정 총무원장과 현응 교육원장을 둘러싼 숨겨진 처와 자식, 학력 위조, 사유재산 소유, 성폭력 등 불교계 큰스님들을 둘러싼 갖가지 의혹들을 파헤쳤다.
설정 스님에 대한 의혹은 총무원장 선거과정에서 본격적으로 제기됐다. ‘숨겨진 처자식(은처자), 학력 위조, 사유재산의 세 가지 의혹이다.ㅤ
제작진은 설정 스님이 딸로 지목되는 전 씨에게 돈을 10여 년간 송금해 온 통장계좌내역을 확보했다. 계좌 송금내역은 설정 스님과 전 씨와의 관계를 풀 수 있는 핵심 증거로 설정 스님과 친인척 명의로 여러 차례 거액이 전 씨에게 송금된 사실이 확인되었다.
심지어는 사찰 명의로도 입금이 됐다. 설정 스님과 가족이 전 씨에게 80여 차례에 걸쳐 2억 원에 가까운 거액의 돈을 입금한 정황도 포착됐다.
그러나 설정 스님이 유전자 검사를 차일피일 미루는 사이 딸로 지목된 전 씨는 캐나다로 출국해 버렸다.
설정스님은 녹음파일에서 “한 번은 XX까지 제거를 해달라 했다”며 반대 측 입장에 서 있는 인물을 겨냥한 발언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경스타 김주원 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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