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30일(현지시간) 미 로스앤젤레스 베벌리힐튼호텔에서 진행된 제21회 밀컨 글로벌 콘퍼런스는 남북·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높은 관심과 기대감으로 뒤덮였다. ★관련기사 7·8면
마이클 코뱃 씨티그룹 최고경영자(CEO)는 “남북 정상이 평화체제를 빠르게 구축하려는 의지에 경의를 표한다”며 “극적인 일이 한반도에서 생겨 세계 경제에 좋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KKR 회장도 “북한에 대해 검증 가능하고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를 이뤄낸다면 그것은 분명 대단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베어링스의 토마스 핀케 회장은 “세계 경제의 중대 리스크로 꼽혀 온 북핵에 상당한 진전”이라며 “투자자들에게 큰 축복”이라고 말했다.
세계 60개국 이상에서 4,000여명의 투자자·기업인들이 모인 이번 콘퍼런스는 남북 정상회담 이후 글로벌 ‘빅샷’들이 모인 첫 국제 행사다. 수백억달러 이상의 자금을 움직이는 투자자들이 한반도 이슈에 높은 관심을 보이면서 향후 북한 개발에 세계은행(WB) 등 국제기구뿐 아니라 월가 지본이 유입될지 여부가 주목된다.
한편 북한의 비핵화 추진 상황을 검증하고 대북제재 및 지원 양립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유엔 차원의 준비작업에도 시동이 걸렸다. 유엔 안보리는 이날 비공개회의에서 인도적 대북 지원 문제를 논의했다. /로스앤젤레스=손철특파원 runir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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