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벼락 갑질’로 국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는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1일 경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1일 오전 10시 조현민 전 전무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폭행, 업무방해 혐의 등을 조사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56분께 박경재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와 함께 검은색 에쿠스 차량을 타고 등장한 조 전무는 고개를 숙인 채 취재진 앞에 섰다.
조 전 전무는 유리컵을 던진 혐의,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에 대한 보도 등에 쏟아지는 취재진의 질문에 계속해서 주어 없는 “죄송하다”라는 대답으로 일관했다.
조 전 전문의 경찰 출석 모습을 지켜본 누리꾼들은 4년 전인 2014년 12월 언니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땅콩회항’ 사건 피의자로 국토교통부와 서울 서부지검에 출석하덤 모습과 닮아 있다며 비난을 이어가고 있다. 당시 조 전 부사장도 검은 옷을 입고 고개를 숙인 채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하다”는 말만 반복했기 때문.
한편 조 전 전무는 3월 16일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에서 광고대행사 직원에게 폭언하고 매실 음료를 던진 혐의(폭행 및 업무방해)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조 전 전무는 “당일 회의장에서 사람이 없는 방향으로 유리컵을 던진 사실은 있다”고 진술하며 혐의에 대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경스타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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