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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짐' 털고…살라, 챔스 올인

'정규리그 충돌' 징계위기 넘겨

EPL 득점왕·챔스 우승 정조준

이집트 카이로의 한 카페에 이집트 축구영웅 모하메드 살라의 벽화가 그려져 있다. /카이로=AFP연합뉴스




2017-2018 유럽축구 최고의 발견 ‘이집트 왕자’ 모하메드 살라(26·리버풀)가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로마 원정전에 나선다.

1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지난 스토크시티전에서 브루노 마르틴스 인디와 충돌한 살라가 잉글랜드축구협회(FA)로부터 아무런 징계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살라는 지난달 28일 스토크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기(0대0 무) 중 상대 수비수 마르틴스 인디의 끈질긴 압박을 받았다. 마르틴스 인디가 유니폼을 반복해서 잡아당기자 살라가 다소 신경질적으로 휘두른 팔이 마르틴스 인디의 얼굴에 닿는 장면도 나왔다. 당시에는 심판들이 못 보고 지나갔지만 현지 일부 언론은 사후징계를 통해 살라에게 3경기 출전 정지까지 내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조사 결과 살라의 행동은 폭력적인 행위로까지는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징계 없이 남은 리그 경기에 정상 출전할 것이라는 것이 가장 최근의 현지 분위기다. 리버풀은 중요한 첼시전을 포함해 정규리그 2경기를 남기고 있다. 살라는 현재 31골로 리그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득점 2위인 해리 케인(토트넘)이 1일 한 골을 넣으면서 격차가 4골로 줄었다.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을 경우 정규리그 득점왕을 자칫 뺏길 위기감 속에서 챔피언스리그 원정을 치를 뻔했던 살라는 오롯이 챔스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살라의 리버풀은 3일 오전3시45분 로마와 챔스 4강 2차전 원정경기를 치른다. 리버풀은 약 일주일 전 홈 1차전에서 5대2의 대승을 거둔 터라 유리한 입장이지만 마음을 놓을 수 없다. 로마는 8강 1차전에서 바르셀로나에 1대4로 지고도 홈 2차전에서 3대0으로 승리해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기적의 4강 진출에 성공했다.

4강 1차전에서 2골 2도움을 폭발하는 등 올 시즌 전체 48경기에서 43골 13도움을 몰아넣은 살라는 지난 시즌 홈구장으로 삼았던 로마에서 친정에 창을 겨눈다. 올 시즌 챔스 득점은 10골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15골·레알 마드리드)에 이은 공동 2위(호베르투 피르미누). 리버풀은 11년 만의 챔스 결승 진출을 바라보고 있다.

한편 1차전 때 벌어졌던 관중 간 유혈사태에 양 도시의 시장은 ‘폭력 없는 오후’를 당부하며 경기 결과와 관계없는 관중의 평화로운 귀가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약속했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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