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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재건축 아파트값 33주 만에 첫 하락...개포중층 5,000만원 뚝

서울의 재건축 아파트값이 지난해 9월 이후 약 8개월 만에 처음으로 떨어졌다. 정부의 재건축 안전진단 강화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등 규제의 영향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4월 4주(4월 27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06%로 집계됐다. 지난주(0.08%)보다 오름폭이 소폭 줄어든 것이면서 11주 연속 상승폭이 둔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서울 재건축은 -0.03%를 기록해 지난해 9월 1일(-0.12%) 이후 33주 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 일반아파트는 0.08%의 상승률을 보였다.

서울을 구별로 나눠보면 △성북(0.20%) △마포(0.14%) △영등포(0.13%) △용산(0.13%) △강서(0.12%) 등이 많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비강남권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률이 높게 나타난 것이다. 이 중 성북은 길음동 길음뉴타운 5·6·8·9단지가 500만~2,000만원 상승했다. 마포에서는 공덕동 ‘공덕현대’가 1,000만원, 창전동 ‘서강쌍용예가’가 2,500만원 올랐다. 영등포는 신길동의 ‘래미안영등포프레비뉴’과 ‘래미안에스티움’이 1,500만~2,500만원 상승했다.

반면 정부규제가 집중된 강남권에서는 재건축아파트를 중심으로 하락했다. 강동은 명일동 ‘삼익그린2차’가 500만~2,000만원, 성내동 ‘대성’이 1,000만원 떨어졌다. 강남은 개포동 주공7단지가 급매물이 늘어나 500만~5,000만원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도시에서는 △광교(0.05%) △분당(0.03%) △일산(0.01%) △동탄(0.01%) △파주운정(0.01%) 등의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이 중 광교는 전반적으로 수요가 꾸준하게 유입되며 ‘광교자연앤자이3단지’가 500만원 올랐다. 분당에서는 정자동 ‘파크뷰’가 매물부족으로 1,000만~2,500만원 상승했다. 이 밖에 서울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좋은 △광명(0.06%) △과천(0.06%) △안양(0.05%) 등도 집값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전세 시장은 입주물량이 늘어나면서 하락폭이 더 확대되는 양상이다. 서울이 0.04% 하락했고 신도시는 파주운정, 위례, 중동, 동탄 등 대부분 지역이 약세를 보이며 0.22% 떨어졌다. 경기·인천도 -0.10%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윤지해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정부가 투기수요를 억제하고 실수요자는 지원하는 정책을 추진하면서 수도권 매매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되는 분위기”라면서 “입주물량이 크게 늘어나고 급매물도 나오고 있어 매매가격과 전세가격 모두 하향 안정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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