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규한이 숨겨왔던 감정을 폭발시켰다.
MBC 주말드라마 ‘부잣집 아들’(극본 김정수)에서 외식업체 ‘가미’의 능력 있는 실무자 남태일 역을 맡은 배우 이규한이 폭발적인 감정 연기로 극에 몰입을 더하고 있다.
지난 22일 방송된 <부잣집 아들>에서는 이규한이 자신이 짝사랑하던 김영하(김주현 분)가 사촌 동생인 이광재(김지훈 분)와 연인 사이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늘 키다리 아저씨처럼 다정다감한 면모를 보이던 이규한은 혼란스러움과 배신감이 뒤섞인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가미’의 미주법인 투자비에 대해 추궁하는 남수희(이승연 분)에게 “제가 가미 후계자예요? 왜 저한테 그러세요? 전 아무것도 아니잖아요! 가미 지분 단 일 퍼센트도 없는!”이라고 버럭 화를 내는가 하면, 영하를 처음 만났던 과거를 회상하다가 문득 밀려드는 실망과 분노에 마시던 캔맥주를 집어 던지는 등 그동안 묵묵하게 감춰오던 감정을 폭발시켰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는 이규한이 고모라고 부르는 수희의 아들이었다는 진실이 밝혀지며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이규한은 어디에도 가족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람 없이 홀로 외로움을 견뎌온 과거에 슬픔을 삭이는 감정 연기로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어 본의 아니게 광재와의 관계를 숨기게 됐던 것을 미안해하는 영하에게 “나, 너 좋아하는데”라고 말해 또 한번 놀라움을 안겼다. 그간 짝사랑하는 마음을 감추고 뒤에서 묵묵히 영하를 지켜주던 이규한이 처음 직접적으로 자신의 마음을 표현한 것이다.
이규한은 “전에 내가 이런 말 한 적 있지. 내가 나를 단련시켜서 탄탄해진 내 곁에서 편히 쉬게 해주고 싶은 한 사람이 있다고”라고 말하며, “네가 맘 편히 의지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돼서 너한테 하고 싶었던 말은, 내가 널 사랑한다는, 내가 널 사랑해도 되냐는 그 말이야, 나”라고 그 동안 숨겨왔던 진심을 고백했다.
그간 워커홀릭 키다리 아저씨같은 면모를 보였던 이규한이 폭발적인 감정 연기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극의 몰입을 더하고 있다. 또한 이규한의 고백에 급물살을 타게 된 전개로 시청자들의 흥미진진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이규한이 출연하는 MBC 주말드라마 ‘부잣집 아들’은 매주 일요일 오후 8시 45분에 방송된다.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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