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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계동 쿱택시 이사장, 조합원 총회서 해임

임시총회서 과반수가 해임찬성

불투명 회계·무리한 확장에 유탄

비대위, 이르면 5월 새 이사장 선출





‘국내 1호’ 택시협동조합 설립자로 알려진 박계동(66·사진) 택시협동조합 이사장이 해임됐다. 지난 2015년 ‘사납금 없는 택시협동조합’ 구호를 내걸고 대대적인 사업에 나선 지 3년 만이다.

한국택시협동조합 조합원 비상대책위원회는 20일 임시총회를 열고 조합원 159명 중 과반수 이상인 85명이 찬성해 해임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해임사유는 △가족·친지로 이사진 구성 △무리한 사세 확장으로 경영 악화 △조합원들의 외부감사 요구 반대 등이다.



노란색 ‘쿱(COOP) 택시’로 알려진 택시협동조합은 수입의 20% 가량을 수수료로 가져가는 법인택시회사와 달리 수익 전액을 조합이 관리하고 남은 이익을 기사들에게 배당하는 시스템으로 지난 2015년 설립 당시부터 ‘상생 가능 모델’로 화제가 됐다.

하지만 불투명한 회계 관리로 불투명 경영 논란에 휩싸였다. 경영진은 “외부 회계법인의 감사를 받는다”고 주장했지만, 실제로는 재무제표를 단순히 기록해 정리하는 기장 업무에 불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36억 부채를 떠안은 상태에서 지역 거점 조합을 확대하려는 시도도 조합원들의 반발을 샀다.

조합원 비대위는 이르면 오는 5월 새 이사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신다은기자 down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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