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안철수 서울시장 예비후보는 19일 전 민주당원 김모(필명 드루킹)씨의 댓글 조작 사건에 대해 “민주당에서 사조직을 동원해 여론조작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권위주의 군사정권은 감금하고 고문해서 민주주의를 탄압했지만, 지금은 댓글공작 등 여론조작을 통해 민주주의를 탄압하고 있다. 이것은 고문보다 더 지독한 수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가 지방선거에서 승리한다면 2020년 총선 때까지 폭주한다”며 “댓글공작 사건만 보더라도 현 정부가 얼마나 폭주하고 민주주의를 훼손하는지 잘 알 수 있지 않은가”라고 지적했다.
안 후보는 드루킹 고소 취하를 둘러싼 진실공방과 관련해서 “댓글 조직이 민주당과 굉장히 밀착됐다는 증거”라며 “민주당에서 대선은 다 지나간 일이라며 괘념치 말라는 식으로 말하는데 이것은 전형적인 구태정치”라고 비난했다.
그는 박원순 현 서울시장 등 민주당 서울시장 경선주자들이 최근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보이는 데 대해 “지금 (여러) 여론조사 중에서 응답률 3∼4%로 나오는 여론조사는 믿을 수 없다”며 “아직 서울시장 선거는 본격적인 경쟁이라고 보기 어렵다. 본격적인 경쟁은 5월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또 자신이 ‘야권 대표선수’라는 논리를 내세우며 야권후보 단일화론에 선을 그었다. 그는 끝까지 서울시장 선거를 완주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그렇다. 지금까지 안 그랬던 적이 있는가”라면서 “현명한 유권자들이 야권표를 한쪽으로 자연스럽게 몰아줘 정부·여당을 견제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이라고 답했다.
/박신영인턴기자 wtigre@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