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방송된 ‘SBS 8시 뉴스’에서 5년 전 자택 리모델링 공사 도중 작업하던 사람들에게 이 이사장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욕설을 쏟아내는 음성이 공개됐다.
녹취 파일에는 “세트로 다 잘라버려야 해. 아우 저 거지같은 놈. 이 XX야. 저 XX놈의 XX 나가”라는 말이 담겨있다.
당시 공사를 맡았던 작업자는 ‘이 녹취 파일 목소리의 주인공은 조양호 한진회장의 부인 이명희 이사장‘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욕설뿐만 아니라 폭력도 있었다고 말했다.
제보자는 “무릎을 꿇리고 갑자기 (인부의) 따귀를 때리려 했는데 직원이 고개를 뒤로 돌려 피했다”며 “그랬더니 더 화가 나서 소리를 지르며 무릎을 걷어찼다”고 증언했다.
JTBC도 같은날 조현아씨가 대표로 있는 인천 하얏트 호텔에서 4년 전 벌어졌던 황당한 퇴사 사건에 대해 언급했다.
인천 하얏트 호텔의 2층 정원은 이명희씨가 직접 관리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4년 전 한 직원은 화단에 들어가 있던 여성을 향해 “할머니 여기 함부로 오시는 데 아니에요. 나오세요”라고 말했다가 해고됐다. 문제는 그 여성이 바로 이 이사장이였다는 것.
제보자는 “뒷모습만 보고는 사모님인지 누군지 모르잖아요”라며 “그 직원은 그날부터 못 나왔다. 그때도 (이명희가) 폭언과 욕을 했다”고 전했다.
인천공항 대한한공 일등석 라운지에서 벌어진 사건도 등장했다. 직원들에 따르면 이곳에는 이명희 이사장과 조원태, 조현아, 조현민 남매가 매일 오다시피 했다. 총수 일가가 나타나면 모든 직원은 대기 상태에 돌입했다.
어느날 이 이사장은 이곳에서 준비해 둔 음식이 식었다면서 접시를 집어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이명희씨에게 폭언을 들었다는 조리사는 “자괴감을 느껴 회사를 그만뒀다”고 말했다.
이와 같은 논란에 대해 대한항공과 인천 하얏트 호텔 측은 “확인되지 않은 사실,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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