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영 감독이 정우성의 내레이션에 대한 열정을 전했다.
영화 ‘그날, 바다’(감독 김지영) 상영 보고회가 서울 아트나인에서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김지영 감독과 김어준 총수가 참석했다.
김지영 감독은 “녹음을 시작했을 때 많은 에피소드가 있다. 세 번의 녹음을 했다. 처음 하고 영화를 다시 보고 정우성씨가 어떤 부분에 대해 다시 하고 싶다고 해서 급히 다시 했다. 정확하진 않지만 처음엔 12시간 했던 기억이 난다. 그 다음에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을 다시 해서 7~8시간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만족하며 끝내고 나서 식사하며 수고했다고 하는 자리에서 또 영화 얘기가 나왔다. 정우성씨가 뉘앙스를 잘못 표현한 것 같다고 다시 녹음해야 할 것 같다고 하더라. 믹싱실 대표님에게 다시 가서 녹음해도 되겠냐고 하더라. 먼저 일어나서 가버리니까 우리도 우르르 몰려 나갔다. 그렇게 특정 부분을 세 번째 녹음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녹음을 마치고 나오는데 좋았다. 그렇게 녹음해서 영화를 전체적으로 들었을 때 생각지도 않았던 좋은 효과를 느꼈다. 세월호에 관심이 있는 배우가 한 효과다. 세월호가 출항해서 단원고 학생들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정상적인 항해였다. 끝까지 그랬어야 했다’고 하는데 사람의 마음을 흔드는 부분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날, 바다’는 2014년 4월 16일 세월호의 항로를 기록한 AIS를 추적해 아직도 밝혀지지 않은 침몰 원인에 대해 과학적인 분석과 증거로 접근한 추적 다큐멘터리 영화다.
한편 ‘그날, 바다’는 16일 기준 21만 2152명의 누적관객수를 기록했다. 역대 정치시사 다큐멘터리 영화 중 2위다.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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