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은 이날 신장투석을 받으러 갔다가 운명을 달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1926년 경기도 광주에서 태어난 고인은 1942년 연극 ‘청춘극장’으로 데뷔했다. 1947년 ‘새로운 맹서’로 스크린에 데뷔한 후 김지미, 엄앵란과 함께 원조 트로이카로 큰 인기를 끌었다.
신상옥 감독과 1954년 결혼한 뒤 130여 편의 영화에 출연했으며, 1978년 홍콩에 갔다가 북한 공작원에 납치되는 불운을 겪었다. 이후 신 감독도 같은 해 납북돼 북한에서 다수의 작품을 함께 찍기도 했다. 10년 넘는 망명 생활을 하다가 1999년 귀국했다.
유족으로는 영화감독 신정균을 비롯 2남 2녀가 있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이며, 발인은 19일 오전이다.
/서경스타 김주원 기자 sestar@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