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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시각장애인용 음향신호기 보급에 적극 나서

부산시가 음향신호기를 확대 설치한다. 시각장애인의 보행 편의성을 개선하고 안전한 보행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다. 부산시는 ‘시각장애인용 음향신호기’를 시내 주요교차로와 상가밀집지역, 유동인구가 많은 곳을 중심으로 확대 설치한다고 10일 밝혔다. 음향신호기는 보행신호등이 있는 횡단보도에 설치해 버튼 및 리모컨 작동 시 음성안내를 송출해 시각장애인 등 보행약자의 보행 안전성을 개선할 수 있는 장치를 말한다. 그동안 횡단보도 보행등에 설치된 시각장애인용 음향신호기는 자체점검과 이용자의 고장신고에 따라 교체 및 신설해 왔으며, 2014년부터 자체 통신망을 이용해 전국 처음으로 원격관리가 가능한 음향신호기를 도입·운영해 왔다.

부산시는 새로 설치하는 음향신호기를 4세대 이동통신 기술을 이용한 원격관리 시스템으로 개선해 구축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신호운영실에서 음향신호기의 고장상태를 24시간 모니터링해 즉각 대처할 수 있도록 관리 효율을 향상함으로써 시각장애인의 안전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보급율이 낮은 음향신호기를 단기간 내에 설치하기 위해서는 차도폭 14m 미만은 자치구·군에서 설치를 담당하고, 차로폭 14m 이상은 부산시에서 담당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2025년까지 모든 횡단보도에 음향신호기를 설치할 계획이다. 2018년부터 신규로 설치되는 횡단보도에는 필수적으로 음향신호기가 함께 설치되도록 조치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타 지역에 비해 열악한 도로환경을 가지고 있으나, 매년 지속적인 예산투자로 올해는 424대를 신규 설치하고, 고장으로 사용에 불편을 초래했던 음향신호기 70대를 교체해 횡단보도 보행등 대비 보급률을 높이는 등 교통 약자를 위한 보행환경 개선에 적극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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