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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천재’ 오타니 쇼헤이의 대단한 가족들…우월한 스포츠 DNA

오타이 쇼헤이 부모(사진=유튜브 캡처)




미국 메이저리그 LA에인절스 선발투수 오타니 쇼헤이(23)가 연일 괴물 같은 기록을 작성하는 가운데 뛰어난 재능을 물려준 가족들이 주목 받고 있다. 오타니 쇼헤이의 집안은 양친과 형, 누나까지 모두 다섯 식구다.

오타니 쇼헤이의 부친 토오루 씨는 미쓰비시중공업 사회인야구단에서 실력을 뽐내던 스포츠맨이었다. 25세 때 어깨부상을 당하면서 야구선수로서 인생은 일찍 마감했지만 지도자로서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가. 어렸을 때부터 3형제와 잘 놀아주던 그는 두 아들, 특히 오타니 쇼헤이의 체격이 야구에 적합하다고 판단, 자신만의 육성법을 만들었다. 뭣보다 아들에게 야구의 즐거움을 전해주는 게 꿈이었다. 현재는 자동차제조사에서 차체 제조 일을 하고 있다.

키 182cm에 탄탄한 체격을 가진 아버지의 스포츠 DNA를 이어받은 오타니는 어머니 카요코 씨로부터 유연성을 물려받았다. 젊은 시절 배드민턴 선수로 활약한 카요코 씨는 전국체전에도 출전한 실력파다. 마찬가지로 미쓰비시중공업 사회인배드민턴부 소속이었으며 이 무렵 남편 토오루 씨를 만났다. 어머니의 키는 170cm로 상당히 큰 편이다.

오타니의 7세 위 형 류타 역시 현재 사회인야구단에서 뛰고 있다. 어렸을 때부터 오타니, 부친과 캐치볼을 자주 하며 야구에 대한 흥미를 키웠다. 토요타자동차 사회인야구단에서 선수로 뛰는 그의 키는 187cm로 가족 중 오타니 쇼헤이(193cm)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얼굴이 잘생겼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어렸을 때부터 오타니를 귀여워해준 누나 유카 씨는 두 살이 많다. 키는 168cm로 일본여성 평균을 훌쩍 뛰어넘는다. 어렸을 때 배구선수로 뛸 정도로 운동신경이 좋다. 현재 이와테현의 모 병원 간호사로 일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이처럼 가족들로부터 우월한 스포츠 DNA를 물려받은 오타니 쇼헤이는 어렸을 때부터 눈치도 빨랐다. 이는 어머니 카요코 씨가 TV 인터뷰에서 직접 밝힌 사실이다. 당시 그의 어머니는 “삼형제 중 막내가 원래 그런 면이 있다. 형이 혼나는 거 보고 알아서 조심하고, 누나가 칭찬 받으면 그걸 따라하더라”며 웃었다.

오타니의 뛰어난 인품 역시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그의 양친은 오타니가 막내 특유의 응석받이로 자라는 걸 원치 않았다. 캐치볼을 시작하고 끝내기 전 늘 인사하라고 가르쳤고 주변에 감사하라고 일러줬다.

이런 그의 인품은 어렸을 때부터 유명했다. 오타니 쇼헤이의 초등학교 동창이자 야구부에서 포수로 뛴 사사키 씨는 “초등학생 때부터 공이 빨라 제대로 못 받는 경우가 많았다”며 “한 번도 화내지 않고 ‘다음엔 잘 받아줘’라고 씩 웃었다. 동기지만 인간적으로 정말 존경한다”고 말했다.

/서경스타 김주원 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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