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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이닝 퍼펙트-7이닝 1피안타 12K…지옥에서 온 오타니

빅리그 두 번째 선발 등판서 7이닝 무실점, 평균자책점 1점대 바라봐

에인절스 홈팬들이 6이닝 퍼펙트를 기록한 뒤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는 오타니 쇼헤이에게 기립박수를 보내고 있다. /애너하임=AP연합뉴스




일본의 ‘투타 겸업 괴물’ 오타니 쇼헤이(24·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가 메이저리그 두 번째 등판에서 ‘12탈삼진 쇼’를 펼쳤다.

오타니는 9일(한국시간) 미국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오클랜드와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무실점 호투했다. 시속 160㎞를 넘나드는 강속구와 낙차 큰 스플리터를 절묘하게 섞어 피안타와 볼넷은 각각 단 1개로 막고 삼진을 12개나 뺏어냈다. 빅리그 투수 데뷔전이었던 지난 2일 오클랜드전 6이닝 3피안타 3실점 때는 스리런 홈런을 내줬으나 이번에는 상대 타선을 꽁꽁 묶었다.



6회까지 한 명도 출루시키지 않는 퍼펙트 행진을 벌이던 오타니는 7회 1사 후 안타와 볼넷을 내줬지만 실점은 허용하지 않았다. 6대0이던 8회에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채 마운드를 넘겼다. 평균자책점은 4.50에서 2.08로 크게 떨어졌다. 에인절스가 결국 6대1로 이겨 오타니는 ‘2전 2승’을 거뒀다.

최근 지명타자로 3경기 연속 홈런을 치며 타석에서 불을 뿜던 오타니는 마운드에서도 더 견고해진 모습을 선보이며 미국야구를 충격에 빠뜨리고 있다. USA투데이는 “에인절스타디움 데뷔 마운드에 오른 오타니는 악마 같은(devilish) 스플리터로 또 하나의 역사를 썼다”고 보도했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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