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첫해인 지난해에도 미 대통령이 연례적으로 참석했던 행사에 불참한 바 있어 언론과의 전쟁이 여전히 진행 중인 것을 반영했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방송된 뉴욕의 WA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연례 만찬 참석 여부에 대해 “아마도 안 갈 것 같다”며 “언론은 너무 나쁘고 너무 가짜이다. 내가 연례 만찬에 참석하기 위해선 그 전에 언론과의 관계부터 바로잡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악관 기자단 간사인 마거릿 탈레브 블룸버그 기자는 성명을 통해 “백악관이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연례 만찬 불참을 통보해왔다” 며 “대신 행정부 인사들의 참여는 적극적으로 독려한다고 한다”고 밝혔다.
백악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 대신에 세라 허커비 샌더스 대변인이 참석해 헤드 테이블에 앉을 예정이다. 이 행사는 1924년 캘빈 쿨리지 당시 대통령이 참석한 이래 매년 대통령과 언론 간 소통 창구 역할을 하며 100년에 가까운 전통을 이어왔다.
현직 대통령 불참은 1981년 로널드 레이건 당시 대통령이 피격 사건으로 수술에서 회복하느라 부득이하게 참석하지 못한 이후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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