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커리어 그랜드슬램(4대 메이저대회 석권) 가능성을 이어갔다.
매킬로이는 7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GC(파72)에서 계속된 남자골프 시즌 첫 메이저 마스터스 2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쳤다. 버디 4개와 보기 3개. 중간합계 4언더파의 매킬로이는 공동 4위를 유지했다. 이미 US 오픈과 브리티시 오픈, PGA 챔피언십을 제패한 매킬로이는 마스터스의 그린재킷만 입으면 그랜드슬램 대기록을 쓴다. 매킬로이는 오거스타에서 최근 4년간 매번 톱10에 오르며 강한 모습을 보여왔다. 4년 연속 10위 이내 진입은 올해 출전자 87명 중 매킬로이가 유일하다.
선두는 6언더파를 몰아쳐 합계 9언더파를 작성한 패트릭 리드(미국)다. 매킬로이와는 5타 차. 3라운드에 예보된 비바람이 우승 판도의 큰 변수가 될 수도 있다. 지난해 제주 CJ컵 준우승자 마크 리슈먼(호주)이 7언더파 2위, 스웨덴의 강자 헨리크 스텐손이 5언더파 3위다.
첫날 선두였던 2015년 이 대회 우승자 조던 스피스(미국)는 2타를 잃어 4언더파 4위로 내려왔다.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과 세계 2위의 CJ컵 우승자 저스틴 토머스(이상 미국) 등 상위권에 포진한 강자들은 트로피 경쟁을 안갯속으로 몰아갈 태세다. 둘은 3언더파 공동 6위다. 토머스는 5타를 줄여 36계단을 점프했다.
3년 만에 마스터스에 돌아온 타이거 우즈(미국)는 4오버파 김시우와 같은 공동 40위다. 우즈는 버디 2개,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로 3오버파를 쳤다. 36홀을 남기고 선두와 13타 차라 우승은 멀어진 분위기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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