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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목동 신생아 집단 사망, 주사제 나눠 맞히기 관행 탓"

경찰, 수사결과 발표

이대목동병원에서 신생아 4명이 사망한 사건의 원인은 25년간 묵인된 ‘주사제 나눠 맞히기’ 관행에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를 받는 이대목동병원 의료진 7명을 수사한 결과 지질영양제 1병을 여러 신생아에게 나눠 맞히는 분주(分注) 과정에서 시트로박터프룬디균 증식에 따라 신생아 4명이 패혈증으로 집단 사망했다고 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대목동병원 의료진은 지난 1993년 개원 당시부터 1인당 2병씩 영양제를 구입한 뒤 이를 일주일 동안 신생아 4~5명에게 나눠 맞히는 관행을 이어왔고 의사들이 이를 묵인했다. 특히 지난해 9월 이대목동병원에서 사용하는 지질영양제의 용량이 2배가량 늘어 감염 위험이 높아졌는데도 의료진은 설명서를 읽어보지 않았고 간호사를 상대로 한 감염교육도 실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신입 간호사 B씨가 오전11시40분께 멸균장갑을 착용하지 않은 채 주사제를 준비했고 담당 간호사 C씨는 6시간가량 상온에 방치된 주사제를 오후5시께 신생아에게 분주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오는 10일 신생아중환자실장인 조수진 교수 등 주치의 4명과 수간호사 A씨 등 간호사 3명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신다은기자 down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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