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예비후보는 6일 오후 서울 방배동 재활용쓰레기센터를 방문한다.
최근 불거진 재활용 쓰레기 대란 현장에서 환경정책의 대안을 제시하고 문재인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행정을 질타할 방침으로 보인다. 안 후보는 전날 서울 지하철 2호선 구의역 사고현장을 방문해 서울시의 안전문제를 지적한 바 있다.
안 후보는 재활용 수거업체 관계자와 아파트 관리소장, 지역 주민 등 이번 사태의 당사자들을 만나 실태를 파악하고, 예고된 사태에 대한 서울시의 무대응을 지적할 계획이다. 지난 4일 출마 선언 이후 연달아 시민 현장을 찾은 안 후보는 정치권의 좌우 극한 이념대립에 염증을 느끼는 부동층의 지지를 얻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또 선거전 초반부터 박원순 시장의 재임 동안 시정 운영을 집중적으로 비판함으로써 6·13 서울시장 선거를 박 시장과 양강 구도로 끌고 가겠다는 사전 포석도 깔렸다.
중앙당에서도 박 시장을 지목하며 안 후보 지원사격에 나섰다. 유승민 공동대표는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폐지 값이 지난해 말 1㎏당 130원에서 불과 3∼4개월 만에 30원으로 폭락했다”면서 “현장 실태를 파악하고 노인 빈곤문제를 포함한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의 사각지대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하태경 최고위원은 비닐·플라스틱 쓰레기 대란에 박 시장을 공범으로 지목했다. 그는 “(서울시가 생산하는) 아리수만 용량이 다른 시보다 50% 무거워 그만큼 생산에 에너지가 더 들고 이산화탄소와 미세먼지가 더 나온다”고 주장했다. 또 하 최고위원은 아리수의 라벨을 본드로 붙인 부분을 지적하며 “그 본드가 다른 병에 묻으면 함께 재활용이 안되고, 이를 녹이려면 양잿물이 필요해 폐수로 인한 식수 오염의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장아람인턴기자 ram101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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