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배숙 민주평화당 대표가 6일 수도권 재활용품 수거 대란에 미흡하게 대처한 정부를 비판했다.
조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갈 곳 없는 폐비닐 때문에 온통 세상이 난리”라며 “(재활용품 수거 대란) 그 중심에 사태를 수개월 간 방관한 환경부 장관이 있다. 환경부 장관이 아니라 환경 방관”라고 정부를 질타했다.
앞서 환경부는 2일 재활용품 쓰레기 분리수거 업체들과 협의해 정상적으로 재활용품을 수거한다고 밝혔지만, 혼란은 여전하다. 조 대표는 이 같은 사실을 인지한 듯 환경부를 비판하는 것을 넘어 행정부의 컨트롤타워인 청와대를 향해서도 쓴소리를 내뱉었다. 그는 “김 장관은 정부 내에서조차 신뢰 이미 잃은 것으로 보인다. 환경 문제와 지속 가능 발전이라는 식견을 보유한 인물이라는 것이 지난해 인사청문회에서 김은경 후보에 대한 청와대의 인물 평이다”며 “이에 동의하는 국민 있을지 의문이다. 청와대도 동의하는지 묻고 싶고, 재활용 쓰레기 수거 대란과 미세먼지를 수수방관한 무능력한 환경 장관. 국민은 이제 환경 장관이라고 쓰고 환경 방관이라고 읽는다”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한편 이낙연 국무총리는 지난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재활용품 수거 대란과 관련 “아파트 단지의 페트병 등 재활용 쓰레기가 제대로 처리되지 못해 불편과 혼란이 커지고 있어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다”다고 사과했다.
/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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