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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지지자들 "법원 형량 개의치 않아..투쟁 지속할 것"

6일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자가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박근혜 대통령 즉각석방’을 촉구하는 피킷시위를 하고 있다. /박진용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 1심 선고를 약 2시간 앞둔 12시 서울중앙지법 앞은 대한애국당 등 지지자들로 매워졌다. 지지자 상당수는 법원판결에 대해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으면서도 “법원 판결과 상관 없이 박 전 대통령 명예회복을 위한 투쟁은 지속 될 것”이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경기도 여주에서 왔다는 50대 남성 김 모 씨는 “검찰과 법원도 결국 한 편이라 석방은 어려울 것 같다”며 “최순실이 잘못이지 박근혜 대통령이 대체 무슨 잘못이 있다고 그리 고생을 하는 지 납득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권에 대한 불만도 숨기지 않았다. 김 씨는 “박근혜 대통령이 고초를 겪고 있는데 자유한국당 의원은 코빼기도 보이지 않는다”며 “어차피 장기전이다. 박근혜 대통령 명예회복을 위해 최소 20~30년의 투쟁은 각오하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또 다른 지지자 장 모(48)씨 역시 비슷한 전망을 내놨다. 직장에서 휴가를 쓰고 서초동을 찾았다는 장 씨는 “검찰과 비슷하게 법원 역시 20~30년의 구형을 선고할 것 같다”며 “재판장에서도 박근혜 대통령 죄가 직접 밝혀진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단순 직권남용으로 이렇게 고초를 겪게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박근혜 지지자들이 6일 법원과 검찰을 비판하는 피켓을 줄이어 걸어놓고 있다. /박진용기자


‘무고한 박근혜 대통령을 언론이 마녀사냥했다’며 날선 반응을 보이는 지지자도 적지 않았다. 일부 지지자들은 박근혜 대통령의 무죄를 주장하는 책을 직접 구입해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무료로 나눠줬다. 박근혜 대통령 재판을 절반 가까이 직접 챙겨봤다는 50대 남성 엄 모 씨는 “박근혜 대통령 구속은 사법부와 언론이 한통속이 돼 만든 기획”이라며 “검찰과 한패인 사법부가 내릴 형량은 개의치 않는다. 언론과 사법부가 외면한 진실을 알리기 위해 앞으로도 전방위적인 투쟁에 나설 방침”이라고 성토했다.
/박진용기자 yong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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