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고 당당한 양희은의 목소리에 실려 대중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상록수는 본래 김민기가 1977년 인천시 한 공장에서 함께 근무하며 아침마다 공부를 가르치던 노동자들의 합동결혼식을 위해 지은 노래로 알려져 있다. ‘돌보는 사람 없으나 늘 푸른 소나무처럼 서럽고 쓰리던 지난 날과 가진 것 비록 적은 현재의 상황을 극복하고 끝내 이길 것’이라는 다짐의 가사로 많은 이들의 공감을 산 ‘상록수’를 마음 속의 묵직한 울림을 더할 베이스 김대영의 음색으로 들어 볼 수 있다.
베이스 김대영은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졸업하고 독일 뉘른베르크 국립음대에서 최고연주자과정을 마쳤다. 이후 뉘른베르크 국립극장 전속 솔리스트를 역임했고 현재 바이마르 국립극장 전속 솔리스트로 독일과 유럽에서 활동 중이다.
앨범 ‘상록수’는 WE클래식이 기획한 한국 아티스트 시리즈의 일환으로 제작됐다. 이 시리즈는 한국 근현대사의 시인과 화가, 문학가, 음악가 등 다양한 예술가들의 삶을 재조명하는 크로스오버 앨범으로 벌써 세 번째 음반을 선보이고 있다.
베이스 김대영이 부른 ‘상록수’는 오는 4월 5일에 벅스와 멜론 등의 국내외 음원 사이트에서 만날 수 있다.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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