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에서 야심차게 준비했던 ‘토크몬’이 12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2일 오후 방송된 올리브 ‘토크몬’에서는 최일구, 케이윌, 김설진, 악동뮤지션 수현이 출연한 가운데 시즌 마지막 방송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 최일구는 DJ를 시작하게 되면서 노래 외우기에 몰입하고 있음을 밝히며, 현장에서 ‘원곡 파괴’에 버금가는 노래 실력을 보이며 큰 웃음을 선사했다.
김설진은 이효리 앨범에 참여하게 된 일화와 함께 세계 10대 무용단 피핑톰에 들어가게 됐던 극적인 과정을 전했다. 이와 함께 패널들의 습관이나 동작들을 관찰해 즉흥 댄스로 완성해 보이면서 탄성을 자아냈다.
악동뮤지션 수현은 군 복무 중인 오빠 이찬혁의 근황, 몽골 거주 당시 홈스쿨링을 하면서 음악을 시작하게 됐던 계기, YG 계약 당시 ‘성형 금지 조항’과 관련된 일화를 전했다. 수현은 “YG 계약 당시 ‘성형은 안 하고 싶다’고 말씀 드렸더니, 회사에서도 정말 많이 웃으시면서 ‘우리도 안했으면 좋겠다’고 하셨다”고 말했다.
반면 케이윌은 워너원 강다니엘과의 닮은꼴 언급에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세상에서는 해도 될 말이 있고 안 되는 말이 있다”며 “나는 가늘고 길게 살고 싶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지난 1월 15일 첫 방송을 시작한 올리브 ‘토크몬’은 지난해 ‘섬총사’, ‘서울메이트’를 연이어 성공시킨 박상혁 CP가 선보이는 세 번째 예능이자, ‘강심장’을 성공으로 이끌었던 강호동과 선보이는 토크쇼라는데서 기획 단계부터 큰 화제를 모은 프로그램이었다.
‘토크몬’은 2인이 한 팀을 이뤄 토크 배틀을 하는 ‘페어플레이’ 토크쇼로, 토크 고수로 알려진 ‘토크 마스터’와 토크 원석인 ‘토크 몬스터’가 짝이 되어 ‘킹스몬’을 가리는 포맷으로, 침체되어 있는 토크쇼의 부활을 노렸지만, ‘강심장’과 크게 다르지 않은 진행만 답습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여기에 방송 초반 강호동과 함께 첫 MC에 도전했던 정용화가 대학원 특례 입학 논란으로 프로그램에서 하차, 한 차례 위기를 겪었으나 ‘섬총사’를 통해 강호동과 호흡을 맞췄던 김희선이 새롭게 MC로 합류해 프로그램의 분위기를 주도해 나갔다.
이날 방송에서 역시 김희선은 최일구가 ‘음색 깡패’로 활약할 때마다 남다른 리액션으로 분위기를 띄운데 이어, 케이윌과 수현의 화음에 맞춰 ‘어머나’를 불러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여기에 여배우의 이미지도 내려놓은 듯한 솔직한 입담 역시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김희선의 활약에도 불구, 초반의 화제성이 그대로 프로그램의 인기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정영주, 제이블랙, 문가비 등 화제의 출연자가 탄생한 순간도 있었지만, 자신 있게 예고했던 토크쇼의 부활은 결국 이끌지 못한 채 아쉽게 퇴장했다.
한편 이날 방송 말미에는 오는 6월 방송 예정인 ‘섬총사 2’의 예고 영상이 공개됐다.
/서경스타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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