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둘팟타흐 시시(사진) 이집트 대통령의 연임이 확정됐다.
2일(현지시간) 이집트 선거관리위원회는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달 26∼28일 치러진 대통령선거 투표에서 시시 대통령이 97%의 득표율로 당선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라 국방장관 출신인 시시 대통령은 오는 2022년까지 4년간 더 대통령직을 수행하게 됐다. 시시 대통령은 지난 2013년 쿠데타로 무함마드 무르시 민선 정부를 전복한 뒤 이듬해 2014년 5월 선거에서 대통령에 당선됐다.
이번 대선에서 시시 대통령의 압승은 예상했던 결과다. 유일한 경쟁 후보인 무사 모스타파 무사 ‘가드(내일)당’ 대표는 이집트 국민 사이에 거의 알려지지 않은 정치인이고 출마 전에는 시시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밝힌 바 있다.
이번 대선의 투표율은 41%로 집계됐다. 2014년 대선 당시 47.5%보다 낮은 수치다. 결과가 뻔한 선거인데다 민주화를 갈망하는 젊은 층의 투표 참여가 저조한 것으로 보인다.
/이현호기자 hh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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