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수목드라마 ‘추리의 여왕 시즌2’(극본 이성민/ 연출 최윤석, 유영은/ 제작 추리의 여왕 시즌2 문전사, 에이스토리)에서 마약견 형사 하완승(권상우 분)과 추리퀸 유설옥(최강희 분)이 시즌2에서 접수한 주요 사건은 1회 결혼 사기단 소탕 작전을 포함해 연쇄 방화사건, 노량동 살인, 기숙학원 연쇄살인까지 총 4번에 이른다.
이들은 해결하고자 하는 열의와 남다른 추리, 행동력으로 안방극장에 흥미진진함을 전하는 중이다. 그 중 특히 범인이나 범행수법, 단서를 확보하는 등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안긴 순간만을 모아 되짚어봤다.
먼저 연쇄 방화사건은 첫 번째 범인 나진태와 모방 범죄를 저지른 초등학생까지 범인이 2명이었다. 유설옥은 나진태의 화재 예고 영상으로 방화 장소와 순서를 짐작, 영상 속 책상 위에 있는 팸플릿을 보고 그가 불을 낼 구체적인 장소까지 유추해냈다. 하완승이 어린 원재와 변호사인 아이 아버지를 상대로 필요한 대답을 이끌어낸 것 또한 통쾌함을 준 장면이었다.
마트 주인 살인 사건 편은 공시생들로 가득한 노량동의 생생한 현실이 담겨 살해동기부터 용의자 특성까지 한층 리얼했다. 파스 냄새와 손에 묻은 볼펜 자국, 상처로 범인을 확신한 설옥의 예리함이 돋보였으며 완승이 살인교사 공범에게 날린 “똑바로 봐 이 새끼야, 넌 이런 할아버지를 두 번이나 죽인 거야”라는 일침은 이번 범죄의 씁쓸한 메시지까지 전했다.
고립된 기숙학원의 연쇄 살인사건 편 역시 수백 개의 CCTV 사이에서 아무도 모르게 사람을 셋이나 죽인 범행수법을 좇는 과정이 쫄깃하게 그려졌다. 무엇보다 설옥이 차 티백 속에서 독이 든 담배 필터를 발견하고 범인을 압박, 완승이 도망친 그를 끝까지 쫓아 제압하는 장면은 완벽한 두 사람의 호흡이 빛난 순간이었다.
이처럼 극 중 발생하는 사건과 추리 과정이 갈수록 흥미진진해지는 ‘추리의 여왕 시즌2’에는 현재 사라진 반지의 행방, 성추행 사건이 기다리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번 주 새롭게 펼쳐질 미스터리한 사건까지 시청자들의 기대를 놓치지 않게 만들고 있다.
KBS 2TV 수목드라마 ‘추리의 여왕 시즌2’는 오는 4월 4일(수)에 11회가 방송된다.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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