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저녁 평양에서 열린 우리 예술단 공연 현장에 우리 취재진의 접근이 제한됐던 것과 관련, 김영철(사진)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직접 사과의 뜻을 밝혔다.
김 부위원장은 2일 취재진 숙소인 고려호텔을 방문, “남측 기자 선생들을 북에 초청한 것은 자유롭게 취재활동을 하고 편안하게 촬영도 하고 이렇게 우리가 해드려야 할 의무가 있다”며 “취재활동을 제약하고 자유로운 촬영을 하지 못하게 하는 건 잘못된 일”이라고 말했다. 김 부위원장은 “북측 당국을 대표해서 이런 일이 잘못됐다는 것을 사죄라고 할까. 양해를 구한다”면서 북측 입장에서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특별한 행사여서 경호팀과 공연팀의 협동에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전날 공연은 13년 만에 평양에서 열린 우리 예술단의 행사였다. 또 북한 최고 지도자가 우리 공연을 직접 관람한 것은 처음이었다. 하지만 공연 현장에서 영상카메라 기자 1명을 제외한 나머지 취재진은 모두 공연장 밖에 억류됐다.
한편 김 부위원장은 취재진에 “남측에서 저보고 천안함 폭침 주범이라는 사람이 저 김영철”이라고 자신을 소개하기도 했다.
/평양공연공동취재단·정영현기자 yhch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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