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문 핵심인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일 경남도지사 선거 출마를 공식화하했다. 이에 따라 경남도지사 선거가 이번 6·13 지방선거의 빅매치로 떠올랐다. 이와 함께 김 의원의 지역구인 경남 김해을 보궐선거에도 관심이 쏠린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남 정권교체를 통해 벼랑 끝에 선 경남 지역의 경제와 민생을 되살리기 위해 저는 오늘 경남도지사 선거에 출마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다른 경남지사 후보와 협의를 거쳐 김 의원을 단일후보로 추대하기로 했다.
김 의원의 전격 출마로 자유한국당 경남지사 후보로 거론되는 김태호 전 한국당 최고위원과의 ‘리턴매치’가 성사될 가능성이 커졌다. 두 사람은 지난 2012년 19대 총선에서 경남 김해을을 두고 대결했다. 당시 김 전 최고위원은 52.1%를 얻어 김 의원(47.9%)을 누르고 당선됐다. 김 의원은 4년 뒤 20대 총선에서 당내 전국 최다 득표율(62.4%)로 당선됐다. 다만 김 전 최고위원은 당시 20대 충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두 사람이 도지사 선거에서 맞붙을 전망이어서 김해을 보궐선거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참여정부에서 기록관리비서관을 지낸 김정호 영농법인 봉하마을 대표와 제4대 경남도교육위원을 지낸 이광희 김해시의원이 출마 의사를 밝혔다. 당 안팎에서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씨와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아들 현철씨의 출마 가능성도 나온다.
한국당에서는 현 경남도의원인 서종길(58) 김해을 당협위원장이 출마 의사를 밝혔다. 바른미래당 등 다른 당에서는 현재 마땅한 후보군이 거론되지 않고 있다.
/류호·하정연기자 r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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