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빙고의 얼음을 통째로 훔치는 기상천외한 작전을 그린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만든 김주호 감독이 6년만에 새로운 판을 짜고 <광대들>(가제)로 돌아왔다. <광대들>(가제)은 조선 팔도를 무대로 풍문을 조작하고 민심을 뒤흔드는 ‘광대패’가 권력의 실세 ‘한명회’에 발탁되어 ‘세조’에 대한 미담을 만들어내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기발한 재주로 민심을 들었다 놨다 하는 광대패의 대장이자 탁월한 연기로 사람의 마음을 홀리는 ‘덕호’ 역은 매 작품마다 새로운 모습으로 관객들에게 신뢰를 주는 배우 조진웅이 맡았다. 어떤 물건이든 뚝딱 만들어 내는 광대패의 손 ‘홍칠’ 역은 신스틸러로 존재감을 뽐내고 있는 배우 고창석이, 왕년에 이름을 날리던 무녀의 가닥을 살려 광대패의 말발을 담당하는 ‘근덕’ 역에는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능청스러운 연기를 선보이는 배우 김슬기가 낙점되었다. 또한 마치 사진을 찍은 듯 사실적인 화풍으로 광대패의 무대를 그려내는 ‘진상’ 역은 드라마와 방송을 통해 다양한 매력을 뽐내고 있는 윤박이, 눈치 빠른 광대패의 재주꾼 막내 ‘팔풍’으로는 훈훈한 매력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는 배우 김민석이 캐스팅 되었다.
또한 이들의 뛰어난 능력을 이용해 민심을 현혹하고 역사의 기록을 조작하려는 권력의 실세 ‘한명회’ 역에는 강렬한 카리스마부터 따뜻한 매력까지 소화해내는 팔색조 배우 손현주가 맡았으며, 야심으로 조카를 누르고 왕위에 오른 후 왕권의 정통성에 대해 집착을 보이는 ‘세조’ 역에는 장르를 불문하고 다채로운 캐릭터를 선보여온 연기파 배우 박희순이 합류했다.
한편, 첫 촬영을 마친 김주호 감독은 “훌륭한 배우들과 함께 하게 되어 기쁘고 든든하다. 풍성한 볼거리와 재미, 메시지가 조화를 이루는 영화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풍문으로 조선을 들었다 놨다 하는 무리들의 이야기를 그린 <광대들>(가제)은 손현주, 조진웅, 박희순, 고창석, 김슬기, 윤박, 김민석까지 캐스팅을 완료하고 3월 31일 촬영에 돌입했다.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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