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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첼시 꺾고 28년만에 원정 첫 승…손흥민 74분 활약

3대1로 프리미어리그 13경기 무패행진…손흥민 19호골은 다음으로

토트넘의 두번째 골을 기록한 델레 알리가 팀 동료인 손흥민과 에릭 라멜라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손흥민(26·토트넘)이 난적 첼시를 상대로 선발로 나서 역전승에 힘을 보탰다.

손흥민은 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첼시와 2017-2018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 원정경기에 원톱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후반 29분 해리 케인과 교체될 때까지 활약을 펼쳤다. 손흥민은 17일 스완지시티와의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8강전에 이어 이날도 침묵해 시즌 19호골은 다음으로 미뤘다.

토트넘은 후반 2골을 폭발한 델리 알리의 활약을 앞세워 3-1로 역전승을 거둬 최근 5연승을 포함해 리그 13경기 무패(10승 3무)를 상승세를 이어갔다. 리그 4위 토트넘(승점 64)과 5위 첼시(승점 56)의 승점차는 8점으로 벌어졌다. 특히 토트넘은 1990년 2월 이후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치러진 정규리그 원정에서 이어지던 25경기 무승(9무 16패) 기록을 끊어냈다.

전반 상대의 강한 압박에 고전하던 토트넘이 확실한 기회를 만들지 못하는 사이 먼저 리드를 잡은 쪽은 첼시였다. 전반 30분 오른 측면 수비가 텅 비면서 빅터 모지스가 자유롭게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알바로 모라타가 헤딩 골로 연결했다. 토트넘은 전반 40분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전반 추가시간 놀라운 무회전 킥을 꽂으며 어렵게 균형을 맞췄다. 왼쪽 측면의 벤 데이비스에게서 넘어온 패스를 그대로 오른발로 차올린 것이 뚝 떨어지며 골 망을 흔들었다.



전반 하나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한 손흥민은 후반 들어 측면으로 이동해 기회를 엿봤다. 후반 15분엔 델리 알리가 짧게 내준 공을 페널티아크 오른쪽에서 절묘하게 왼발로 감아 차 봤으나 상대 윌리 카바예로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토트넘은 2분 뒤 알리의 역전 골이 터지며 전세를 뒤집었다. 에릭 다이어가 길게 넘겨 준 공을 알리가 한 번 볼을 트래핑한 뒤 오른발로 띄워 넣으며 골을 뽑아냈다. 이어 후반 21분엔 손흥민이 오른쪽 측면을 빠르게 돌파해 때린 두 차례 슈팅이 모두 카바예로에게 막혀 흘러나오자 알리가 놓치지 않고 왼발로 마무리하며 분위기를 완전히 토트넘 쪽으로 가져왔다.

손흥민은 후반 29분 토트넘 팬들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부상을 털어낸 케인과 교체돼 나갔다. 토트넘은 두 골 차 리드를 경기 종료까지 지켜냈다. 케인은 지난달 12일 본머스와의 리그 경기에서 발목을 다친 이후 3주 만에 복귀전을 가졌다.

/한상헌인턴기자 arie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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