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51위 이언 폴터(42·잉글랜드)가 마스터스행 막차 티켓을 눈앞으로 가져왔다.
폴터는 1일(이하 한국시간) 텍사스주 험블의 휴스턴GC(파72)에서 계속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휴스턴 오픈(총상금 700만달러) 3라운드에서 버디만 7개를 몰아치며 단숨에 7타를 줄였다. 중간합계 14언더파가 된 폴터는 22계단을 점프해 공동 선두로 나섰다. 같은 14언더파의 보 호슬러(미국)가 세계 214위 선수라 폴터의 우승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위 그룹은 12언더파다.
미국-유럽 대항전 라이더컵 등 매치플레이에 유독 강한 폴터는 2008년 브리티시 오픈 준우승, 2015년 마스터스 공동 6위 등의 성적을 냈지만 올해 마스터스 출전권은 얻지 못했다. 참가 자격 중 하나인 지난주 기준 세계랭킹에서 50위 안에 들지 못하고 아깝게 51위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휴스턴 오픈에서 우승해야만 5일 개막하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 마스터스에 나갈 수 있는 상황. 일단 가장 유리한 고지는 점했다. 폴터는 “일말의 기대조차 버리고 그저 골프를 치러 간다는 느낌으로 임했다”고 했다. 2012년 라이더컵에서 미국팀을 공포에 떨게 했던 퍼터를 지난주부터 다시 들고 나온 게 효과를 보기도 했다. 당시 폴터는 4전 전승으로 유럽팀 승리를 이끌었다.
안병훈은 1타를 줄여 4언더파 공동 65위다. 선두와 10타 차라 마스터스 참가는 어려워졌다. 최경주·김민휘·강성훈은 3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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