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된 캐릭터 영상 티저에서는 <스모크>의 초연을 함께한 김재범, 김경수, 윤소호, 정연, 유주혜 배우를 비롯하여 ‘초’ 역의 김종구와 임병근, ‘해’ 역으로는 박한근, 황찬성과 강은일, ‘홍’ 역으로 김소향 등 이미 흥행과 연기력이 검증된 뮤지컬계 핫한 배우들이 각기 다른 매력으로 자신의 캐릭터를 완벽하게 표현해냈다.
시를 쓰는 것 자체가 삶이자 고통인 ‘초’ 역에 캐스팅된 김재범, 김종구, 김경수, 임병근은 세상과 단절된 고독한 남자를 표현하였다. ‘초’와 혼연일체된 모습으로 삶과 죽음의 기로에 서 있는 현실에 지친 ‘초’의 외로운 모습이 눈길을 끈다.
공개된 캐릭터 영상 티저에서 눈길을 사로잡는 또 다른 배역은 겉모습은 다 자란 어른이지만 순수한 소년의 감성을 간직한 ‘해’이다. 바다를 가고 싶어하는, 그림을 그리고 싶어하는 어린아이 같은 ‘해’ 역의 박한근, 황찬성, 윤소호, 강은일은 작품에 녹아난 이상의 심오한 정신세계를 담은 감성 짙은 눈빛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부서질듯한 아픔 속에서 감출 수 없는 강인함과 아름다움이 피어나는 ‘홍’ 역을 맡은 김소향, 정연, 유주혜는 부드러운 아름다움 뒤에 운명에 굴하지 않는 강인함을 표현했다. 당당함 속 굳은 삶의 의지를 보여주며 ‘초’를 꾸짖기도, ‘해’를 돌보기도 하는 ‘홍’의 처연하고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2017년 초연 당시 객석 유료점유율 86%, 누적관객수 27,500명으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스테디셀러 뮤지컬 <스모크>는 공연계 최고의 콤비로 인정받은 추정화 작?연출과 허수현 작곡?음악감독이 함께 만든 웰메이드 창작 뮤지컬이다. 시인 이상의 ‘오감도’ 외에도 ‘건축무한육면각체’, ‘거울’, ‘가구의 추위’, ‘회한의 장’과 소설 ‘날개’, ‘종생기’, 수필 ‘권태’ 등 한국 현대문학사상 가장 개성 있는 발상과 표현을 선보인 이상의 대표작을 무대 위에 그려냈다.
‘초(超)’역에 김재범, 김종구, 김경수, 임병근, ‘해(海)’ 역에 박한근, 황찬성, 윤소호, 강은일, ‘홍(紅)’ 역에 김소향, 정연, 유주혜가 출연하는 뮤지컬<스모크>는 ㈜더블케이필름앤씨어터가 제작을, 하나카드가 제작투자를 맡았다. DCF대명문화공장 2관 라이프웨이홀에서 2018년 4월 24일(화)부터 7월 15일(일)까지 공연된다.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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