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에 따른 원아 감소로 문을 닫거나 운영을 일시 중단하는 유치원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26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이후 학교 통폐합에 따른 사례를 제외하고 3개 사립유치원이 폐원하고, 5개 공·사립 유치원이 휴원 중이다. 원아 부족 문제에 직면했던 영동군의 A유치원은 작년 8월 말 기준으로 다니던 아이들을 다른 교육기관으로 옮긴 뒤 그해 12월 문을 닫았다.
청주의 B유치원도 지난해 2월 원아 모집의 어려움 등 운영상의 문제로 폐원했으며 1998년 설립된 C유치원도 시설 노후와 원생 감소를 이유로 지난 13일 폐원됐다. 청주의 D유치원은 유치원 설립 인가를 받아 지난 1일자로 개원할 예정이었으나 원아들을 계획대로 모집하지 못하자 휴원에 들어갔다.
통상 휴원 기간은 1년이며 연장할 수 있다. 청주의 E·F유치원도 원아 모집·재정상 어려움과 원생 감소로 계속 휴원 중이거나 올해 휴원을 결정했다. 옥천군의 G유치원도 원생이 6명까지 줄어들자 1년 휴원에 나섰다.
그나마 공립 유치원은 사정이 낫다. 공립 유치원 중 올해 휴원하는 곳은 청주 미원초등학교 금관분교 병설유치원뿐이다. 이곳은 2018학년도 원아 모집 결과 취원 아동이 없어 정상적인 교육활동이 어렵자 내년 2월 28일까지 휴원하기로 한 바 있다.
금관분교 병설유치원은 1학급으로 작년의 경우 재원생이 5명이었지만, 이들 중 4명이 올해 졸업하고 1명은 다른 유치원으로 옮겨갔다. 올해 도내에 2개 공·사립 유치원이 신설됐지만, 이는 각각 기존 학교의 이전(신설 대체이전)이나 대규모 개발에 따른 것이다.
/김주환 인턴기자 juju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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