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령 대표는 26일 자신의 SNS에 “우리극연구소 6기 이재령”이라고 자신을 알린 후 “곽도원이 제 후배에게 ‘얼굴보고 이야기하자’고 제안을 해서, 다음날인 2018년 3월 23일(금요일) 강남에서 저녁에 만나기로 했다고 한다”며 “후배들 입장에서는, 선배인 곽도원과 아픔을 나누고 위로받고 싶어 나간 자리에 한 번도 본 적 없는 변호사가 동석한다는 것이 불편하였을 것”이라고 게재했다.
이어 “임사라 변호사는 내내 팔짱을 낀 자세로, 배우 곽도원과 후배들의 대화를 중간 중간 끊으며, ‘이 사람을 곽병규라 부르지 말라, 배우 곽도원이고 70명의 스태프와 그 가족들 300여명의 생사가 걸려있는 사람이다’, ‘우리도 미투로 입은 피해가 크다’며 ‘돈을 어떻게 주길 바라냐’는 식의 이야기를 계속 했다고 한다. 후배들은 그 말에 너무나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또한 “곽도원과 헤어지고 나서 집에 돌아온 그 새벽녘에 제 후배들은 저에게 전화하여 통곡하며 울었습니다. 말을 잇지 못하다가 ‘병규 오빠는 다를 줄 알았는데’ ‘만나서 오히려 너무 상처가 된다’며 그 새벽을 울음으로, 지새우더라”며 “변호사가 나타나 후배들을 돈을 바라고 만나는 사람으로 매도한 부분에 대하여 저는 매우 불쾌했고, 반드시 사과를 받아야 한다는 생각에서 그 다음날 2018년 3월 24일 (토요일) 12시 경에 임사라 변호사에게 전화를 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이 대표는 곽도원과 만난 네 배우 중 한 명의 작성글을 함께 올렸다. 글 내용에는 “자리에 앉은 변호사는 다짜고짜 후원에 대해서 얘기하며 펀딩에 대해서 설명을 하고, ‘곽도원씨 개인적으로는 후원 할 수 없다’고 했다. 너무나도 자존심이 상했다. 우리가 돈 없어서 잘나가는 선배 뜯어 먹으러 온 것처럼 매도하고, 불쌍한 거지들을 바라 보듯이 쳐다봤다”고 당시 상황이 적혀 있었다.
이와 함께 “그래도 오랜만에 만나는 선배가 반가웠고, 어제 통화에서 ‘선배가 할 수 있는 일이 금전적으로 도와줄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고, 방법을 찾고 싶은 마음이구나’ 라고 생각하고 참았다”며 “그래도 계속되는 돈 얘기에 우리는 너무 자존심이 상하고 기분이 나빠져서 ‘돈 받으러 온 거 아니다. 선배 만나러 왔고 그냥 얘기하러 왔다, 돈 얘기 그만하자. 돈 필요 없다, 우리도 돈 많다’고 언성을 높혔고, 그제서야 평범한 술자리를 이어갈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술이 된 나는 울며 하소연했다. ‘왜 연희단 선배들은 다들 몸 사리며 나서 주지 않아요? 왜 온전히 우리 편에 서서 응원해 주지 않나요?’. 그 말을 듣고 있던 곽도원은 술이 되어 감정이 북받쳤는지 울면서 ‘개인 계좌번호 불러! 내가 돈 줄께!’라고 소리쳤고 나는 ‘절대 선배 돈은 받지 않겠다’고 강하게 거절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는 “술이 너무 취해 잠시 잠이 들었고 일어나보니 선배와 변호사는 먼저 가고 없었다. 다음날 ‘잘 들어갔니? 두고 와서 마음에 걸린다’라는 연락이 와 있었고 나는 선배에게 하소연하고 싶었던 거지 다른 뜻이 없었는데 변호사랑 같이 나와서 계속 법 얘기를 해서 상처받았다는 답장을 보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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