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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마농’ 드라마투르기 마정화 “이야기의 주체로 등장...이것은 마농의 이야기”

국립오페라단 ‘마농’ 드라마투르기 마정화가 작품의 포인트를 이야기했다.

26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오페라 ‘마농’ 간담회에서, 드라마투르기 마정화는 “처음 ‘마농’을 읽고 가장 흥미로운 점은 마농의 대사 2마디이다. 마농이 처음 데 그리외를 만나고 그 품안에서 죽어갈 때 “이것은 마농의 이야기” 라고 말한다. 즉 자신의 이야기를 자신이 전달하고자 하는 주체로서 극에 나온다. 이 점에 주목했다“고 전했다.

드라마투르기 마정화 /사진=국립오페라단




프랑스 소설가 아베 프레보의 자서전적 소설 「기사 데 그리외와 마농 레스코의 이야기」를 원작으로 하는 오페라 <마농>은 귀족 출신의 데 그리외 기사와 평민 출신의 소녀 마농의 우연한 만남과 격정적인 사랑을 다룬다. 사치와 향락, 화려한 삶을 동경하고 오직 사랑과 유희만을 끊임없이 욕망하는 젊고 매혹적인 마농의 짧고 뜨거웠던 삶과 그녀의 변화무쌍한 심리적 갈등이 작곡가 마스네 특유의 섬세하면서도 화려하고 관능적인 음악과 절묘하게 어우러진다.

마정화 드라마 트루기는 “작품의 속도, 인물 간에 소통하지 않고 야망을 위해 서로 충동하고 있는 모습들은 마스네가 현대 관객에게 보여주고자 하는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고 설명했다.

자신의 이야기를 한다는 것은 현대인들에게 흥미롭게 다가오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18세기 어떤 영웅도 아니었던 주인공이 세상 밖으로 나왔다는 점에 주목할 만하다.



주인공 ‘마농’은 신구의 충돌 가운데에서 평민으로 태어나 자신의 외모와 욕망 만으로 그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오고가다 결국 파멸하고 만다. 연출가 뱅상 부사르는 이렇게 다양한 사회의 모습을 무대에 드러내면서 단지 한 소녀의 비극적인 파멸과 남녀의 사각관계 이야기를 넘어 현대 자본주의의 근원을 들여다 볼 수 있는 18세기 사회의 자본 이동을 통한 인간들의 복잡한 심리를 통해 더욱 풍성한 이야기를 만들어내면서 마농의 비극에 더 깊은 울림을 만들어 낼 예정.

마씨는 “자신의 미모와 덧없는 것을 알면서도 욕망을 채우기 위해서 움직였다는 것은 지금의 우리에게 가장 쉽게 이해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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