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우리 군에 대해 남북관계 개선의 흐름에 역행하고 있다며 거세게 비난했다.
25일 노동신문은 개인필명 논평에서 우리 군의 F-35A 스텔스전투기 40대 도입 및 장거리 공대지미사일 타우러스 추가 도입 계획 등을 거론하며 “대화 상대방에 대한 공공연한 도발이며 모처럼 마련된 북남 화해와 단합의 분위기에 역행하는 위험천만한 움직임”이라며 “대북 군사적 대결 책동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현정세 흐름에 배치되게 무력증강과 새로운 전쟁각본 실현에 발광적으로 매달리고 있다”며 우리 군을 비난했다.
이어 신문은 “대화와 대결, 평화와 전쟁책동은 절대로 양립될 수 없으며 대화의 막 뒤에서 군사적 대결을 추구하는 것은 우리에게 통할 수 없다”며 “곡절 많은 북남관계사는 속에 품은 칼을 버리지 않고서는 진정한 화해와 단합을 도모해나갈 수 없고 설사 그 어떤 합의가 이루어져도 하루아침에 백지장이 되고 만다는 심각한 교훈을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신문은 “남조선 당국자들이 아직은 모든 것이 살 얼음장 위에 놓여있다는 소리를 하면서도 우리의 면전에서 불순한 군사적 대결을 추구하고 있는 것은 그들이 겉으로는 대화와 평화를 운운하지만 속으로는 딴꿈(다른 꿈)을 꾸고 있다고밖에 달리는 볼 수 없다”는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전날 노동신문은 유엔 인권이사회의 북한인권 결의 채택 다음 날인 24일 미국 주도의 북한인권 문제 제기를 거듭 비난하며 이는 ‘제도 전복’이 목적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종호기자 phillie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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